지하철 출입구 캐노피(지붕) 설치에 관한 서울시 답변

‘지붕 없는 지하철 출입구, 사고 위험 높다'(클릭) 포스팅에서 관련 내용을 서울시에 문의하였다고 했는데, 거의 4시간 만에 답변이 왔다. 요즘 원래 이렇게 온라인 민원 응답이 빠른 건지? 그러나 요약하자면 핑퐁치기.


지하철 출입구 캐노피(지붕) 설치에 관한 서울시 답변


서울시 전자민원 사이트(클릭)에 올린 민원 내용은 아래와 같다.

민원제목 : 지하철 출입구 디자인 관련 문의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지하철 캐노피는 설치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계단만 있는 출입구의 경우 캐노피가 없으면 눈비올 때 이용자들이 손잡이 잡는 것을 기피하게 되어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관련하여 도시철도공사에 문의한 결과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에 의해 결정된 사항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가이드라인을 수정하여 자동계단만으로 이루어진 지하철 출입구의 경우 캐노피 설치가 가능하게 권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이용자들이 지하철을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토하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아래에. (개인정보가 들어간 부분은 수정하였음)

담당부서 : 디자인서울총괄본부 공공디자인담당관

우리 시정에 관심을 가져주신 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시는 서울을 맑고 매력적인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디자인서울’ 사업을 추진 중이며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그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님께서 알고계신 바와 같이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에서는 도시경관의 개방감 향상을 위하여 지하철 출입구의 캐노피는 가급적 설치하지 않는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권장사항 으로서 이용객의 안전이나 유지관리상 필요한 경우에는 규모를 최소화 하고 디자인을 간결하게 하여 설치토록 하고 있으며(아래 본문 참조),

실제로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제정 이후로도 도시철도공사 등 캐노피 관리기관에서 이용객의 안전이나 유지관리상 필요하여 캐노피 설치를 요구할 경우에는 디자인심의를 통하여 작은규모, 간결한 형태의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캐노피가 되도록 그 디자인을 조정하여 여러 장소에 캐노피를 설치토록 하였습니다.

– 지하철 출입구 캐노피 부문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본문 – 
   가. 지하철 출입구의 캐노피는 설치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단, 설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규모를 최소화 하고 디자인을 간결하게 한다. 

우리 시는 앞으로도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보완 및 발전시켜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시민고객의 의견들은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우리 시정에 관심을 가져주신데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귀댁의 평안과 화목을 기원합니다.

자, 말하자면 안전/유지관리상 필요한 경우 디자인심의를 통해 캐노피 설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도시철도공사에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여 심의 요청을 하지 않았거나, 서울시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둘 중의 하나일 듯.

그럼 이제 다시 도시철도공사로 돌아가서 서울시 답변을 가지고 재문의를 할 차례이다. 이런 식으로 탁구공 취급 받는 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차피 온라인 상으로 진행하는 것이니 그다지 에너지가 들 것도 없으니 말이지.

도시철도공사에 재문의 후 답변이 오면 또 추가 포스팅하겠음.


2010-05-03 추가 : 지하철 출입구 캐노피(지붕) 관련 도시철도공사 답변 2010-05-03 추가 : 지하철 출입구 캐노피(지붕) 관련 도시철도공사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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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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