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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센스 쏠림 현상으로 홀센서 부품을 교체했다

얼마전에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 듀얼센스를 고쳤다.

듀얼센스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쓰다보니 아날로그 스틱의 쏠림 현상이 생겼다. 게임패드 테스트 사이트(링크)에서 확인하니 왼쪽 스틱을 왼쪽으로 당겼다 놓아도 계속 왼쪽으로 당기는 상태로 보이더라. 왼쪽 스틱 표면도 손상되었는데, 이건 내가 자꾸 손톱을 세워 써서 그런 듯…?

정식 A/S를 받으려 했으나 기가 막히게도 증상 생기기 며칠 전에 보증 기간이 끝난 상태였다. 그리고 보증 기간 끝나면 소니는 아ㅋ무ㅋ것ㅋ도 안 해주지. ㅡ,.ㅡ;;

그래서 일단은 ifixit을 뒤져서 직접 분해청소를 해봤다. (링크) 11단계의 케이스 오픈이 너무 힘들었는데, 해당 단계의 댓글을 보니 특정 시점에 케이스 안쪽에 걸리는 부분이 추가되어 그냥은 잘 안 열리는 거였다. 댓글에 사진까지 올려주신 분이 있었지만 그걸 봐도 열기가 너무 어려웠고, 결국 그냥 걸쇠 하나 부러뜨리고 열었다ㅠㅠ

열어보니 아날로그 스틱 센서 부분에 역시 마모와 부스러기(?)들이 있어서 알콜을 면봉에 묻혀 청소를 하고 나니 일단 정상화. 하지만 며칠 지나니 또 증상이 재현되서 홀센서로 교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센서는 가변저항 값의 변화를 읽는 방식이라 마모와 먼지에 취약한데, 홀센서는 자기장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이라 마모 현상이 없고 반영구적이라고 한다.

이래저래 알아보니 부품은 하나에 몇백원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수십개 단위로 파는데다, 교체하려면 납땜까지 건드려야 했다. 집에 인두랑 납도 있고 하면 못할 것도 없겠지.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거 하다 듀얼센스 자체를 날릴까봐 겁나서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래서 검색 끝에 발견한 “가빈이네 듀얼센스 커스텀”(링크). 듀얼센스를 택배로 보내고 홀센서와 스틱 교체를 의뢰했는데, 카톡 오픈채팅으로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고 수리 결과도 좋았다. 기간은 열흘 정도 걸렸지만 듀얼센스 여분이 있어서 불편하진 않았고 잘 동작하는 듀얼센스를 받아서 만족. 역시 돈을 써야 몸이 편해…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