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스테이션5(PS5)의 기본 컨트롤러인 **듀얼센스(DualSense)**는 사용자 경험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질병이 하나 있다.
바로 아날로그 스틱 쏠림 현상, 즉 ’드리프트(drift)’다.
나 역시 이 문제를 겪고, 직접 해결해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다. 같은 문제를 겪는 유저나 검색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증상 – 아날로그 스틱 드리프트 확인
증상은 단순하다. 게임 중 캐릭터나 커서가 스스로 움직이는 느낌이 들고,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입력이 지속된다.
나는 gamepad-tester.com 같은 게임패드 테스트 사이트에서 확인했다. 왼쪽 스틱을 한 번 움직였다가 손을 떼도, 입력값이 왼쪽으로 계속 유지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왼쪽 스틱 표면도 손상되었는데, 이건 내가 자꾸 손톱을 세워 써서 그런 듯하다.

초기 시도 – 분해 청소 (실패)
처음에는 ifixit의 DualSense 분해 가이드를 참고해서 청소를 시도했다.
- 내부 11단계 오픈이 어려움: 걸쇠 구조가 변경되어 열기 힘듦
- 내부 스틱 센서 주변에 마모 가루와 이물질 다수 확인
- 면봉에 알콜을 묻혀 닦아낸 후 일시적으로 정상 작동
하지만 며칠 후 같은 증상이 재발했고, 이로 인해 스틱 센서를 근본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원인과 대안 – 홀센서 vs 기존 센서
기존 듀얼센스 아날로그 스틱은 가변저항 방식이다.
- 장점: 구조 간단, 원가 저렴
- 단점: 물리적 마모, 먼지, 이물질에 취약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홀센서 방식 아날로그 스틱이다.
구분 | 기존 센서 | 홀센서 |
---|---|---|
작동 방식 | 가변저항 (접촉식) | 자기장 감지 (비접촉식) |
내구성 | 마모 발생 | 반영구적 |
가격 | 저렴 | 약간 더 비쌈 |
장착 난이도 | 기본 납땜 | 납땜 필수, 정밀 필요 |
수리 결정 – 전문가에게 의뢰
홀센서 부품 자체는 저렴했지만 문제는 납땜 및 정밀 작업이었다. 내게는 인두와 납이 있었지만 익숙지 않은 작업에 듀얼센스를 날릴까봐 걱정되어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여러 후기와 검색을 통해 발견한 곳이 바로 가빈이네 듀얼센스 커스텀 (링크).
- 택배 접수 가능
-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상담 응대가 친절
- 홀센서 교체, 스틱 교체 모두 진행 가능
- 약 10일 내외 소요
수리 후 돌려받은 듀얼센스는 드리프트 없이 완벽하게 작동했고, 손상된 스틱 캡도 말끔하게 교체돼 있었다. 결과에 매우 만족.

결론 – 직접 수리와 외주 수리의 판단 기준
듀얼센스 스틱 쏠림 현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청소로 일시적으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홀센서로 교체하는 것이 장기적인 해답이다. 직접 수리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납땜만 가능하면 DIY도 해볼 만하다. 하지만 불안하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시간과 리스크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나는 후자였고, 그 선택에 만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