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드코어 인피니프로(Soundcore Infini Pro)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4K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가장 가성비 높은 사운드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 최저가는 약 20만 원대, 나는 중고 거래(당근마켓)로 더 저렴하게 구입했다.
한 달간 거실 TV에 연결해서 사용한 후기를 실사용자 입장에서 장단점, 기능별 체크포인트, 대안 모델까지 정리해본다.

장점 – 가격 대비 성능은 괜찮다
- Dolby Atmos & 4K Pass-through 지원: 저가형 사운드바 중에서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제품은 드물다. 영상 콘텐츠를 자주 보는 사용자라면 큰 장점.
- 음질 자체는 무난함: 고음/중음이 잘 살아 있고, 볼륨도 일반적인 거실 환경에서는 충분하다. 막귀 기준으로는 불만 없음.
- 심플한 외형: 세로로 긴 형태가 아니라 설치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단점 – 사용자 경험에서 오는 치명적인 불편
1. 재생 전 2~3초 묵음 발생
가장 불편했던 부분.
- 소스 변경 시
- 재생 시작 또는 일시정지 후 재개 시 무조건 2~3초간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영상이 먼저 나오고 소리는 뒤늦게 붙는 느낌.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줄 알았지만, 사운드코어 공식 지원에서도 해당 이슈는 수정되지 않고 있음.
2. HDMI 입력 단자 부족
HDMI IN 포트가 1개뿐이라
- Apple TV
- PS5
등 여러 기기를 돌비 애트모스로 연결하려면 직결 불가. TV가 Atmos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아예 사용할 방법이 없다.
3. 무선 연결 제약 (Bluetooth만 지원)
- 에어플레이, 크롬캐스트 미지원
- 대기모드 진입 시 블루투스 목록에서 사라짐
-> 폰에서 직접 연결하려면 매번 재페어링 필요
-> 대기모드에서도 무선 기기로 인식되는 제품과 큰 차이

인피니프로를 써보고 느낀 개인적 기준 정리
한 달 써보고 느낀 건, 음질보다도 입출력 구성과 무선 연결의 편의성이 사운드바 선택에서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제 내 기준은 다음과 같다:
- HDMI IN 포트는 최소 2개 이상
- 무선 연결은 Bluetooth + AirPlay or Chromecast 필수
- 대기모드에서도 무선 기기에서 항상 인식 가능해야 함
- 가격은 100만 원 이내면 좋겠지만 현실은…

대안 모델 탐색 – JBL Bar 1300 주목 중
현재 기준 가장 관심이 가는 모델은 JBL Bar 1300이다.
- HDMI IN 다수 확보
- Bluetooth, Wi-Fi, AirPlay, Chromecast 지원
- 무선 리어 스피커는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사용 가능
우퍼와 리어 스피커의 무선 연결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리어 스피커를 독립형 스피커로 쓸 수 있다는 점은 꽤 매력적이다. (결국 구매했다! 링크)
결론 – 인피니프로는 내 기준에서 아쉽다
20만 원대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 재생 지연(묵음)
- HDMI 포트 부족
- 무선 연결 제약 이 세 가지는 개인적으로는 치명적이었다.
결국 한 달 사용 후 중고로 처분했다.
다음 사운드바는 또 1년쯤 고민하다 사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사용 경험은 꽤 의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