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WER, MMA 오프닝을 열다
2024년 11월 30일, 멜론뮤직어워드(MMA)를 보면서 QWER 팬인 나로서는 마음이 바쁘고 벅찼다.
무려 오프닝 무대에 QWER이 떡하니 등장했고, 거기다 ‘핫트렌드상’까지 수상했으니까.
이 상이 그냥 의미 없는 상이 아니라, 2023년 정국(BTS), 2022년 르세라핌, 2021년 브레이브걸스처럼 그 해 음악 씬에 트렌드를 만든 팀에게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었다.
데뷔한 지 이제 1년 조금 넘은 걸밴드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성과다.
베스트 무대 찍은 QWER, 진짜 찡했다
무대는 진짜 최고였다.
디스코드 편곡 인트로 -> 내 이름 맑음 -> 고민중독까지 이어지는 구성으로, 탄탄하게 짜여 있었고 밴드다운 여유와 안정감이 확실히 느껴졌다.
특히 ‘내 이름 맑음’ 무대는 퍼포먼스, 감정, 호흡 다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그 무대를 보고 나서 그냥 울컥해서 바로 SNS에 “찡했다”는 말을 쓰게 되더라.
나 같은 ‘바위게’ 입장에선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링크 좀 보세요… 진짜 멋졌단 말이에요…ㅎ)
(여자)아이들의 눈물, 그리고 소연의 인연
그리고 또 하나 울컥했던 건 (여자)아이들 무대와 수상이었다.
7년 차 아이들이 드디어 MMA에서 ‘올해의 레코드’ 대상을 수상했는데, 무대 스케일부터 연출, 감정선까지 완성도가 정말 높았다.
라이브 댓글로는 “이거 MMA 엔딩 무대 아니냐”고 할 정도였고, 나도 진심으로 감탄했다.
무대 후 수상 소감에서 재계약 완료 소식까지 들려줬고, 멤버들 하나하나 울먹이는 모습에 나까지 울컥했다.
특히 리더 소연은 이번에 QWER의 ‘내 이름 맑음’을 만들어준 인연이 있어서, 내가 QWER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입장이라 더 뭉클했다.
두 팀의 서사가 이 시상식에서 교차하는 느낌이랄까.
에스파의 대상 싹쓸이, 뉴진스는 무대 없이 아쉬움
MMA의 대상은 총 4개인데, (여자)아이들이 ‘올해의 레코드’를, 나머지 셋은 전부 에스파가 가져갔다.
성과를 보면 납득은 가지만, 한편으로는 뉴진스가 하나쯤은 받았어도 좋았을 텐데 싶었다.
게다가 뉴진스는 무대 없이 TOP10만 수상하고 끝이라서 그 부분도 많이 아쉬웠다.
확실히 이런 시상식에서 무대 유무는 팬 입장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QWER의 올해 성과 정리, 진짜 많이 컸다
QWER은 MMA 외에도 2024년에만 4개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정리하자면:
- MAMA: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 KGMA: 베스트 밴드상
- KWDA: 본상 & 베스트 밴드상
- MMA: 핫트렌드상
그리고 아직 끝난 게 아니다.
12월 27일에는 태국에서 열리는 AAA(Asia Artist Award)에 출연 예정이라 연말까지 쉴 틈 없이 달리는 중이다.
QWER은 이제 막 데뷔 1년을 넘겼을 뿐인데도, 이렇게 많은 무대에 서고 상을 받는 걸 보면, 정말 열심히 해온 게 보인다.
밴드라는 장르에서 이 정도 존재감을 보여준 게 자랑스럽고, 앞으로의 행보도 더 기대된다.
누군가는 시상식이 많아지고 의미가 흐려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좋아하는 팀이 점점 커가는 걸 직접 지켜보는 팬 입장에선,
이런 무대와 수상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고 감동이다.
이번 MMA는 QWER 덕분에 찡했고,
(여자)아이들 덕분에 벅찼고,
케이팝 씬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