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14: 새로운 맥 OS X와 iOS 탄생

 

예상과는 달리 새로운 하드웨어는 없었다. 벌써부터 ‘애플, 혁신은 없었다.’ 같은 헤드라인이 떠오른다. 하지만 어느때보다 짜릿한 WWDC였다. OS X 요세미티(Yosemite)와 iOS8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물론 개중에는 진작에 있었어야 했던 기능도, 한국에서는 크게 기대할 게 없는 것들도 있었지만.

WWDC14

WWDC14

iOS 디바이스와의 연동성 크게 강화한 OS X 요세미티

OS X 요세미티

OS X 요세미티

OS X  요세미티의 주된 새 기능은 아래와 같다.

  • 플랫 스타일: 요세미티는 거의 분위기가 iOS7과 유사하다. 플랫하고 또 플랫하다. 오마이갓, 사파리와 설정 아이콘까지 iOS와 같아졌다. oTL
  • 알림 센터 강화: 기능도 강화되고 전체적으로 화려해졌다. 역시 iOS와 유사하다.
  • 스팟라이트 검색 강화: 검색창이 화면 한 가운데 크게 뜬다. 검색 결과 역시 화려하게 나온다. 디스크와 인터넷을 넘나들며 검색 결과를 보여주며 단위 변환까지도 해준다. 알프레드 같은 서드파티 앱은 긴쟁해야 할 듯하다.
OS X 요세미티의 스팟라이트 검색

OS X 요세미티의 스팟라이트 검색(캡쳐 실수…)

  •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새로 생겼다. 네이밍이 구글 드라이브를 의식한 것처럼 보인다. 흔히 알고 있는 드롭박스나 원클라우드 스타일의 서비스다. OS X와 iOS간 파일 공유가 가능하며 윈도우도 지원. 사실 진작에 했어야 하는 서비스인데 늦은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 사파리: 성능이 엄청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난 OS X에서 크롬을 쓰기 때문에 좀 건성으로 봤다. (…) 원클릭 공유가 가능하고 웹페이지를 메일에 삽입해서 주석(Markup)을 슥슥 넣을 수 있단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기능이 막 터져나왔다. 따라잡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아이폰과의 연동에 중점을 둔 기능들이다.

  • iOS와 에어드롭/핸드오프: 와우! 굿! 기다렸던 기능이 추가되었다. 박수도 터졌다. 핸드오프는 맥에서 작업중인 문서를 스와이프 한 번으로 iOS 기기로 던져버리는 기능이다. 놀랍다.
  • 편리한 핫스팟: 아이폰과 핫스팟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심플해졌다.
  • 아이폰과 SMS/전화 연동: 역시 놀랍다! 맥과 아이폰을 연동시켜 맥에서 SMS 보내고 받기, 전화 걸고 받기가 가능하다. 동일한 와이파이 네트워크 안에 있기만 하면 된다.

페더리기가 맥으로 전화를 걸어 닥터 드레와 통화하는 시연을 했다. (후덜덜) 요세미티의 베타 버전은 올 여름에 출시할 예정이며, 정식 버전은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또한 무료이며, 베타 버전은 개발자 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홈오토메이션, 건강 관리 기능 추가된 iOS 8

iOS 8

iOS 8

iOS 8에서 사용자 입장에서 눈에 띄는 새 기능은 아래와 같다.

  • 인터랙티브 알림: 알림 센터에서 바로 특정한 액션을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MS 알림을 받고 바로 답장을 보낸다거나, 페이스북 알림을 받고 바로 좋아요나 댓글을 달 수 있게 되었다.
  • 퀵타입(QuickType): 사용자가 입력하는 단어를 미리 예측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뭐, 한글은 지원하지 않는다. (…)
  • 음성/영상 메시지: 메시지 앱에서 간편하게 음성/영상 메시지를 만들어 보내고 받을 수 있다. 이 역시 인터랙티브 알림을 통해 알림 센터에서 바로 할 수 있다. 카톡 같은 메시지 앱에서 보던 기능인데, 이제와서 넣어본들… ^^;
  •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가 패널 형태로 앱 위에서 동작한다. 마치 피씨 프로그램에서 ‘파일 열기’를 선택하면 목록을 보여주고 거기서 파일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다.
  • 사진 앱 향상: ‘이제서야’ 시간 날짜 장소 이름으로 검색이 가능해졌다. 고맙다고 해야 하나. 덧붙여서 내년쯤엔 맥 OS용 사진 앱도 나올 예정이라고.
  • 앱스토어 향상: 비디오 데모 추가. 테스트 플라이트라는 베타 테스트 플랫폼 제공, 검색 기능 향상 등.

그리고 패밀리 쉐어링이라는 살짝 갸웃거려지는 기능이 생겼다. 처음에는 오오 좋은 기능이 생겼다 했는데… 좀 과하다 싶기도 하다.

  • 패밀리 쉐어링: 6명까지 패밀리로 묶을 수 있음. 패밀리끼리 자동으로 사진, 위치, 앱, 음악 등을 공유할 수 있음. 아이들 디바이스에서 결제가 일어나면 부모 폰으로 알림을 주는 기능도 있다. 흠좀무.
iOS 8 헬스킷

iOS 8 헬스킷

이외에 iOS 8에서 개발자들이 새로운 앱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이 무척 많이 생겼다. 이 부분은 내가 일일이 정리하기는 무리고… 간략하게만 언급하겠다.

터치아이디를 앱에서 쓸 수 있게 개방, 건강 관련 앱을 만들고 연동하는데 도움을 주는 헬스킷, 홈오토메이션 기능을 위한 홈킷, 앱에서 쓸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는 클라우드킷, 익스텐서빌러티 방식의 앱 간 데이터 공유, 오픈GL을 대체하고 게임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킨 Metal을 비롯해 추가된 API만 4,000여 개라고 한다.

무엇보다 충격(!)이었던 것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까지 발표했다는 것이다! 스위프트(Swift)라는 언어로, 기존의 오브젝티브 씨에 비해 효율적인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iOS 8 베타 버전은 오늘 바로 공개된다.

새 하드웨어는 없었지만 많은 가능성 보여준 WWDC14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WWDC에서는 새로운 아이폰이나 맥북 같은 하드웨어는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 디바이스의 근간을 이루는 두 OS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겠지만, (특히 iOS 8은) 개발자를 위한 많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새로운 형태의 앱이 나올 수 있는 넓은 가능성을 연 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향후 발표할 새로운 애플 디바이스에 대한 기대감도 더 높아진 듯하다.

WWDC14를 마치고 여유로이 퇴장하는 팀 쿡

WWDC14를 마치고 여유로이 퇴장하는 팀 쿡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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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2014-06-19

    […] 3일 새벽, 애플은 WWDC  행사를 통해 iOS와 OS X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애플 WWDC14: 새로운 맥 OS X와 iOS 탄생” 참조) 전체적으로는 개발자 생태계에 의미 있는 내용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