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1박 2일로 부여 여행을 다녀왔다

1박 2일로 부여 여행을 다녀왔다

먹은 것: 장원막국수-시골통닭(통닭)-연화향(연잎밥정식)

장원막국수는 40분 줄 선 다음 먹었다. 막국수 보통 6,000원(곱배기 7,000원), 편육 반 접시 9,000원(한 접시 17,000원) 맛있었지만 그 시간을 기다려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갸우뚱. 수도권에도 맛있는 막국수집은 많다.


시골통닭도 맛있었지만 나와 우리 가족은 원래 치킨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치킨을 좋아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역시 갸우뚱. 통닭 14,000원.


연화향은 원래 가려던 사비향, 솔내음이 쉬는 날이라 간 곳인데 맛있긴 한데 그냥 백반이다. ㅋ 연잎밥정식 15,000원/1인. 연잎에 싸서 찐 밥이 특별하게 느껴진다면 몰라도 역시나 갸우뚱. 백반은 전라도 아무 곳이나 가도 더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데 많다. 부여는 나하고 음식 궁합은 그다지 안 맞는 듯. 검색해봐도 특별히 다른 먹거리도 없고.

 

숙소: 롯데리조트부여

숙소는 만족스러웠다. 1박에 15만원 선에서 이 정도 숙소 구하기는 쉽지 않을 듯. 직원들도 친절하고 주변 경관도 마음에 들었다. 리조트 앞에 원형 회랑은 야간에 사진 찍기 아주 좋은 곳. 단, 욕실과 침실 사이가 불투명 유리로 되어 있다는 점을 참고할 것.

조식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평일 아침은 뷔페가 아니었기 때문(우리 일정이 일-월이었음). 아쿠아 가든은 스윽 둘러본 우리집 초등학생 님이 시시해 보인다 해서 패스. ㅎ

첫날: 국립부여박물관-정림사지-백제왕릉원-궁남지-롯데아울렛부여점

국립부여박물관은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슬쩍 둘러보기 좋다. 국립부여박물관 내에 어린이박물관도 따로 있어서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만족스러울 듯. 국립부여박물관의 백제금동대향로는 참 좋더라. 어쩐지 경건한 느낌을 준다. 이것만 보고 나와도 충분할 듯. 

정림사지박물관은 정림사지 축소 복원 모형이 좋다. 역시 적당한 규모로 둘러보기에 부담이 없다. (박물관에서는 특별히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백제왕릉원은 글쎄, 공원으로서는 몰라도 왕릉이나 전시관 자체는 그다지…라는 느낌이었다. 왕릉 자체는 개방되어 있지 않고 왕릉 모형으로 봐야 한다는 점도 참고.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긴 했다.


궁남지는 아주 좋았다. 예쁘고 아담하고. 부여에서 한 곳만 가야 한다면 나는 이곳을 가겠다. 밤에.


롯데아울렛부여점은 마실 삼아 잠시 다녀온 곳이라 패스. 롯데아울렛 특유의 모습에 부여의 분위기(한옥 기와 같은 것)가 더해져 있다.

둘째날: 구드래선착장-황포돛배-고란사선착장-낙화암-사자루-고란사-고란사선착장-황포돛배-구드래선착장

구드래선착장에서 배를 타고(10분 이내) 고란사선착장에 도착해 걸으면(30분 이내) 낙화암에 갈 수 있다. 부소산성 쪽에서 걸어오리라곤 수도 있지만 거리가 좀 있다(1시간 전후). 아이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낙화인가 사자루까지만 봤다.


원래 점심을 먹고 나서는 디자이너카페 G340에서 좀 쉬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아이가 열이 나기 시작하는 바람에 나머지 일정은 접고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

계획 없이 간데다 여러가지 이유로 알차게 보내지 못해서 아쉽다. 그래서인지 딱히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 곳이긴 하지만^^; 언제라도 다시 가게 된다면 좀 더 계획을 잘 짜 보고 싶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