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6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로그를 통해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각각의 iOS 앱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앱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전에 “무료 공개된 MS 오피스 모바일과 구글 크롬 앱을 써보자”에서도 썼지만,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모바일 앱을 무료로 출시했었다. 크롬 웹 앱도 있고,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원드라이브에 접속해서 웹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모바일 앱이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기능을 제한적으로 통합한 앱이라면, 이번에는 각각의 앱을 따로 출시한 것이고 사용성도 더 좋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만 있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오피스 365를 유료로 사용중이라면 고급 편집 및 협업 등의 프리미엄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앱들은 (놀랍게도) 드롭박스와의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앱 내에서 드롭박스에 바로 연결해 저장되어 있는 오피스 파일들을 불러와 편집할 수 있다. 시험삼아 엑셀과 워드 앱에서 원드라이브와 드롭박스에 저장된 파일들을 불러와 보니 잘 되었다. 이전 오피스 모바일 앱에 비해 아이폰에서도 어느 정도 간단한 편집을 하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전향적인 접근은 자신에게도, 사용자들에게도 큰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만 해도 한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멀리하고 구글 드라이브로 넘어가던 차였는데, 저번에 오피스 웹 앱이 무료 공개된 후에 원드라브와 함께 사용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아직 죽지 않은 공룡,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