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꽤 충격적인(?)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3은 지금도 Home & Student 버전 기준으로 169,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구독 모델인 오피스 365는 Home 버전 기준으로 월 11,900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공식 사이트 가격정보 바로가기)
그런데 이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구글 크롬에서 무료로 쓸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있어야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원드라이브로만 파일을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는 한계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원드라이브의 폴더 동기화 기능을 쓰면 사실상 로컬 파일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효과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3월 초 원노트 OS X 버전을 출시하며 무료로 공개한 데 이어, 3월 말 오피스 모바일의 아이패드 버전을 출시하면서 모바일(아이폰, 안드로이드) 버전도 무료로 공개한 바 있다. (오피스 아이패드 무료 버전은 뷰어 기능만 있으며, 오피스 365 구독자에게만 실 기능이 제공된다.)
말하자면,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도 멀티 플랫폼과 무료화의 대열에 올라탄 것이다. 원노트의 경우, 에버노트 같은 경쟁자가 기본 무료에 프리미엄 기능을 유료 제공하는 것에 대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아직 원노트의 OS X 및 모바일 버전은 기능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기본적인 입장을 정리했다는 의미가 있다.
오피스와 원드라이브 또한 구글 드라이브 같은 강력한 경쟁자의 존재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곧 OS X용 오피스도 출시할 계획이라는데, 뒤늦게나마 무료 소프트웨어 대열에 합류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기대된다.
구글 크롬 버전은 시간을 내서 꼼꼼히 써 본 다음 리뷰해 볼까 한다.
글을 발행하고 나서 블로터닷넷에서 “MS ‘오피스 온라인’, 크롬용 앱으로 나왔다”라는 기사가 나온 것을 봤다. 각 제품의 기능 소개도 간략히 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단, 오늘(2014-04-16) 기준으로 엑셀 온라인도 설치가 가능한데, 기사에는 ‘곧 지원될 예정’이라고 되어 있는 점은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