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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NET

“테슬라 해킹 망신 “비 오는 날 선루프 개방?”” (씨넷코리아)

2014년 7월 18일 씨넷코리아에 실린 “테슬라 해킹 망신 “비 오는 날 선루프 개방?”‘”이라는 기사다.

테슬라가 자사 전기자동차를 해킹해보라며 자신감을 표출한 지 며칠 만에 공식적인 첫 해킹을 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미국 씨넷은 17일(현지시간) 중국 보안업체인 치후360(Qihoo 360)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 해커가 중국에 출시된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를 해킹해 일부 기능을 임의로 조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중략)

이번 해킹은 테슬라가 지난 1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자기기 보안 컨퍼런스인 2014 시스캔(SyScan)에서 자사 전기차인 모델S 해킹 대회를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우승자에게는 상금 1만달러가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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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의 기사는 이거다. 영어가 짧은 관계로 번역을 덧붙이진 않겠다. (…)

위의 미국 씨넷 기사를 보면, 해킹 대회는 치후 360이 공동 후원한 시스캔 플러스360(SyScan +360) 컨퍼런스에서 열린 것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이 컨퍼런스에 관여하거나 해킹 대회를 후원하지 않았다. 해킹 대회의 결과로 알려진 취약점을 즉시 확인하여 조치하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씨넷 코리아가 번역도 제대로 못 해서 이런 글을 내보내고 있다는 걸 씨넷 본사는 알랑가 모르겠다.

씨넷코리아 기사보다 두세 시간 정도 늦게 실린 머니투데이의 “테슬라 “해킹하면 상금 1만 달러”…하루 만에 뚫려 ‘망신'”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보자.

테슬라 모터스가 자사 전기차 ‘모델 S’의 통신 기술을 해킹하는 해커에게 총상금 1만달러를 지급하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지 하루 만에 중국인 해커에게 해킹 당해 얼굴을 붉히게 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터넷 보안 전문업체 ‘치후 360(Qihoo 360)’은 테슬라의 전기차가 중국인 해커에게 해킹 당해 일부 차량 기능은 물론 통신 기술까지 점령당했다고 밝혔다.

위 기사에서 말하는 블룸버그 기사는 이거다.

마찬가지로 번역은 하지 않겠지만 위의 미국 씨넷 기사와 유사한 내용이다. 머니투데이는 잘못된 내용을 싣는 것도 모자라서 ‘자신만만’, ‘얼굴을 붉히게’ 같은 표현을 ‘얼굴 하나 붉히지 않고 자신만만하게’ 사용하고 있다. (사실 이런 식의 표현은 너무 흔해서 별로 신기하지도 않지만.)

인터넷 기반의 자동차 기술이 해킹당할 수 있다는 건 중요한 문제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기사를 쓰려면 사실 확인은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