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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토이. 피치 공주의 빈 자리가 아쉽다.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분 득템 단상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1차분은, ‘대박’이 났다.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세트 이렇게 구했다 (1차분)” 참조) 2차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나 역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발매일이 기습적으로 당겨졌다. 처음에 2차분은 2014년 6월 23일부터 판매하기로 했었다. 그게 16일로 앞당겨진 것이다. 게다가 24시간 매장의 경우 0시부터 배포한다는 공지가 나왔다.

15일 밤 늦게 사실을 알고는 집 가까운 매장에라도 나가볼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그냥 잤다. 설마 번화가도 아닌 그 매장까지 사람들이 몰리겠나 싶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다녀오면 되겠지 했다. 아침에 일어나 트위터를 보니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려는 그 매장에 0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트윗이 있었다.

6시 좀 넘어 도착한 매장은 한산했다. 안심하고 “해피밀 5번부터 8번까지 하나씩 주시구요…” 하는데, “7번은 품절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런. 우선 세 종류를 사서 집에 돌아온 후 서둘러 출근했다.

7번이 빠져 아쉬운 슈퍼마리오 2차분...
7번이 빠져 아쉬운 슈퍼마리오 2차분…

회사 근처에 24시간 매장이 아니어서 7시에 문을 여는 곳이 있다. 서두르면 8시 전에 도착할 수 있을 듯했다. 그래서 7시 45분쯤 도착을 했는데…

줄이 마이 길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줄이 마이 길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줄이 길다. 많이 길다. 일단 줄을 서긴 했는데, 도대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놈의 마리오가 뭐란 마리오. (…) 아무튼 내 앞에 50여 명이 있을 때 줄을 섰고, 20명 정도가  남았을 때 카운터에서 “7번 막 품절되었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젠장. 어쩌겠나. 줄에서 빠져나와 회사로. (하지만 친절하신 어느 페친 분의 은총으로 7번을 다음 주에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7개의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토이. 피치 공주의 빈 자리가 아쉽다.
7개의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토이. 피치 공주의 빈 자리가 아쉽다.

아무튼 2차분도 완성도가 꽤 높다. 5번 불꽃 마리오를 앞으로 밀면 불꽃이 앞으로 쏴 지고, 6번 부메랑 마리오 등의 버튼을 누르면 부메랑을 던지는 등 가지고 노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직 동영상은 못 찍었는데, 다음에 7번까지 구하고 나서 함께 올려볼 예정이다.

나중에 들으니 한 매장에서 100개 넘게 산 사람이 있다거나, 0시가 되기 한참 전부터 줄을 섰다거나 하는 얘기들이 있더라. 저런 식으로 여러 개 사는 사람들은 거의 웃돈 얹어서 되팔 생각인 것 같은데… 거 참, 싶다. 나도 휩쓸린 1인이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이상하게 과열된 것 같다.

하지만 이 사건 때문에 예전보다 맥도날드 해피밀의 인지도가 더 높아진 것은 확실한 듯하다. 벌써부터 대만 맥도날드에서 나왔다고 하는 원피스 토이나, 미국에서 예고가 나온 마리오카트 토이를 기다리는 어른(!)들도 있고, 이번에 해피밀을 태어나서 처음 사본 나같은 사람도 앞으로를 기대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제 해피밀은 아이들만의 상품이 아니야. 얘들아 미안하다으아아아아아아아~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