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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사이에서 갈등 많을 듯

하지만 난 가내 결재를 득하지 못하겠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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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 2013년 10월 23일 02시부터 진행된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 희안하게도 아이폰 5s와 5c가 발표된 지난 이벤트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 작업 대기가 걸려서 생중계를 지켜볼 수 있었다. 지난 이벤트는 공식적인 생중계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생중계를 진행했다.

생중계는 iOS와 OS X의 사파리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는데, 그걸 깜빡하고 처음에 맥북에어에서 크롬으로 접속하고는 왜 안 나와! 이랬다는… (부끄)

역시나 자세한 내용은 위대하신 다른 블로거 님들이 써주실테고 나는 언제나처럼 단상 정도로. (아래의 이미지는 모두 이번 애플 키노트 영상에서 캡쳐)

Free, Free, Free 

유독 무료(free)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 이벤트였다. OS X의 최신 버전인 매버릭스 업데이트가 무료로 제공된다. 마운틴 라이언이 19.99달러였는데! 스노우 레오파드(10.6), 라이언(10.7), 마운틴 라이언(10.8)에서 무료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예전 버전에서 돈 쓰기 싫어서(…) 업데이트 안 한 사람들은 뭔가 승리한  느낌이 들 듯.

199달러짜리 윈도우 8 프로따위는 폭파시켜버림. ;
199달러짜리 윈도우 8 프로따위는 폭파시켜버림. ;

그리고 아이라이프(아이포토, 아이무비, 개러지밴드)와 아이워크(페이지스, 넘버스, 키노트)가 새 애플 디바이스(iOS, OS X)에서 무료가 되었다. 아이라이프는 이전부터 OS X 디바이스에 포함이 되어있어서 잘 쓰고 있었는데, 아이워크를 쓰려면 새로 맥북이라던가 맥북 프로라던가 맥 프로 같은 걸 사야 하나 싶다. (하지만 가내 결재… 어흑.)

아이워크와 아이라이프는 현재도 맥 앱스토어에서 14.99달러 혹은 19.99달러에 팔고 있는 앱이다. 이 가격을 생각하면, 이 프로그램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애플 디바이스의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 듯하다.

신형 맥북 프로 레티나 발표, 맥 프로 가격 공개

신형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와 15인치 모두 하드웨어적인 향상이 있는데도 가격은 200달러씩 내렸다. 위에서 말한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포함하면서도 가격이 내렸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 덕에 맥북 에어 13인치와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의 가격 차이가 200달러 차이밖에 안 나게 되었다. 게다가 맥북 에어는 레티나 디스플레가 아니라서, 200달러만 더 쓰면 레티나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맥북 에어는 지난번에 발표한 신형 모델의 배터리를 대폭 향상시켰기 때문에 한동안 레티나를 탑재하는 것은 무리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맥북 에어가 레티나를 탑재하면 맥북 프로 13인치의 시장을 잠식하게 되는 문제도 있을 것이다.

맥 프로 제작공정. 아...아름답다!
맥 프로 제작공정. 아…아름답다!

최첨단 쓰레기통(…) 맥 프로의 가격이 공개되었다. 12월에 출시되며 2,999달러인데(…) 이거랑 선더볼트 디스플레이를 책상에 떡하니 올려놓으면 간지가 폭발일 듯. 날 가져, 맥 프로~(음?)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아이패드는 더 얇아지고(7.5밀리미터) 더 가벼워지면서(450그램) 아이패드 에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무게는 거의 3분의 1이 줄었다.

베젤도 46% 줄었는데 이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베젤 인근 디스플레이에 잘못 터치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 같아서 말이지. 하지만 뭔가 잘못된 터치 인식을 방지하는 매커니즘(?) 같은 게 탑재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찾아보니 아이패드 미니 때부터 잘못된 터치 인식 방지 기술이 적용되어 있었다고. 2013-10-23 05:00 추가)

뭔가 엄지손가락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싶은 건 나만의 착각일까...
뭔가 엄지손가락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싶은 건 나만의 착각일까…

아이패드 미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이로서 사용자들은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사이에서 크게 갈등을 하게 될 것 같다. 둘 다 A7 프로세서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사양면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결국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호불호로 결정을 하게 될텐데, 그래서 아이패드 에어가 두께와 무게에 승부(?)를 걸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애플 이벤트의 삼각 편대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의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키노트에서 팀 쿡, 크레이그 페더리기, 필 쉴러의 삼각 편대가 정착이 된 것 같다. 페더리기 아저씨의 깨알같은 유머도 여전하고, 필 쉴러의 다소 어눌하지만 애쓰는 모습(?)도 좋아 보인다. (참, 비디오로만 등장하지만 신비로운 조너선 아이브도 빼놓을 수 없다.)

예전에는 뭐랄까 스티브 잡스 시절에는 스티브 잡스가 메인이고 다른 사람들은 잡스의 막간 휴식을 위해 등장하는 느낌이었거든. “원 모어 띵”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이것 자체가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라 앞으로도 나올 일은 없을 듯.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라면 몰라도.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