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난 사고 싶다. (…)
한국 시각 2013년 9월 11일 새벽 2시에 열린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 운 좋게도(?) 새벽 작업이 있어서 대기하는 동안 짬짬이 이벤트를 지켜볼 수 있었다. 더 버지의 문자/사진 중계와 트위터 타임라인을 통해. 뭐 아침이면 기사는 쏟아져나올테고 다른 블로거 분들이 글도 많이 써주실테니 짤막하게 단상만. 이미지도 조금만.
아무튼 전반적으로 의외성은 없었다. 이제는 뭐 이벤트 전에 얘기가 다 나와서 말이지. 이제 애플은 굳이 이벤트에서 발표할 내용을 숨기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나의 뒤통수를 좀 때려달란 말이다!
iOS 7 정식버전은 9월 18일, 아이워크 등 5개 앱 무료로
아무튼 iOS 7은 미국 시각 9월 18일에 정식 발표 예정. 이벤트와 함께 GM 버전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완전 실망. iOS의 새 버전은 키노트 끝나고 바로 업데이트하는 게 제맛인데. ㅡ,.ㅡ;
충격(?)적인 소식은 아이워크(키노트, 페이지스, 넘버스)와 아이무비, 아이포토 앱이 무료가 되었다는 것. 더 충격적인 소식은 2013년 9월 1일 이후에 활성화된 디바이스여야 한다는 것. 어흑. 왠지 “혁신 없는 애플, 소프트웨어 끼워팔기로 승부수” 이런 제목이 아른거리네.
다양한 색상의 저가형 아이폰 5c
사전에 알려진 바와 같이 저가형 아이폰인 5c 모델이 나왔다. 색상이 무려 5가지. 게다가 공식 케이스까지 같이 내놨다. (무슨 짓이냐) 공식 케이스는 6가지 색이라 5 곱하기 6은 30가지 선택이 가능하다고. 충격과 공포의 30가지 경우의 수는 아래에.
5c의 스펙은 5와 거의 같다. 문제는 이 덕분에 5가 단종되었다는 것. 4S는 살아남았다. 5 사용자로서 괜히 눈물이…
64비트 칩, 지문인식 센서 등을 탑재한 아이폰 5s
A7 64비트 칩 탑재로 빨라졌다. 물론 64비트 앱이 많이 나와야 하겠지만 개발 환경은 이미 준비해둔 듯 하니 기다리면 되겠다. 모션 코프로세서 M7 칩 탑재. 나이키 앱 류의 피트니스 관련 앱들이 더 정교해질 듯하다.
카메라 향상. 렌즈 센서 크기를 아예 키워버렸다. 카메라 관련 상식이 취약해서 잘은 모르지만, “카메라 렌즈 센서는 크기가 깡패”( @jiman_yoon )라고 한다. 떨림 보정, 초당 15매 연사, 슬로우모션 비디오 촬영 등의 기능도 추가되었다. 트위터에서는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 못을 박았다”( @golbin)는 표현도 있고.
소문으로 돌던 지문인식 센서도 탑재되었다. 360도 어느 방향으로도 인식 가능고 잠금해제 뿐 아니라 앱스토어 구매 인증 등에서도 사용된다고 한다. 보안을 위해 iCloud 등에 보관되지 않고 다른 앱에서 사용하는 것도 막는다는데. 이건 훌륭한 결정.
아이폰5s도 무려 세 가지 색으로 나오고, 공식 케이스도 나온다. 그런데 5c도 그렇고 색상 막 늘리고 이러니 이상하게 안 쿨해 보여… (나의 애플이 이럴 리가 없어)
한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힘들 듯
아무튼 나같은 애플 팬보이에게는 5s가 무척 매력적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어필하기는 좀 힘들 것 같다. 요즘 분위기로 봐서 한국에서 인기가 있으려면 무조건 화면 크기를 키워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애플이 굳이 한국시장을 타겟으로 제품 스펙을 결정할 일은 없을테니 한동안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하락세가 아닐까.
게다가 애플은 한국을 거의 신경쓰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새 제품 1차 출시국에도 포함 안 되고 구체적인 일정도 없고… 뭐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