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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를 보았다.

드디어 『어벤져스』를 보았다. 5월 3일에. 정말 유쾌한 영화. 이 날을 위해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2, 토르: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져를 빼놓지 않고 챙겨본 보람이 있었다. 물론 이 영화들을 안 봐도 감상에 지장이 별로 없을 정도로 캐릭터의 성격이 잘 배치되어 있지만.

글 쓰려다 보니 어벤’져’스가 맞는지 어벤’저’스가 맞는지  헷갈려서 검색해 봤는데, 포털들의 영화란에 모두 어벤’져’스라고 쓰여 있어서 이렇게 쓰기로 했다. 페이스북 지인이 한글 표기법에 따르면 어벤’저’스가 맞을 거라고 하던데, 사실 여부는 귀찮아서 안 찾아봤다. (…)

예상외로 빵빵 터지는 유머가 많다. 헐크가 완전 귀요미. 그나저나 이 영화의 진정한 영웅은 쉴드의 필 콜슨 요원이 아닌가 싶은데. 자세한 얘기는 스포일러라 생략한다. 마블의 영화 시리즈는 영화 끝나고 스탭롤이 지나간 후에 쿠키 씬이 꼭 나오는데, 의외로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 내가 본 곳에서는 관객 반 이상이 쿠키 씬 나오기 전에 나간 듯. 그런데 사실 이번 쿠키 씬은 마블 세계관을 모르면 뭥미할 내용이라서 꼭 안 봐도 뭐… 하지만 아는 사람은 마블 얘네들이 어벤져스 2편까지만 만들고 접으려고 이러나 경악했겠지.

개인적으로는 영화 판권 문제로 출연하지 못한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진 그레이만이라도)을 차기작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어른들의 사정이라 쉽지 않을 듯. 이래서 판권은 막 팔아넘기면 안 되는 것이다.

후반부 외계인 침공씬이 트랜스포머3와 유사하다고 까는 사람들이 있던데, 나도 그런 느낌을 안 받은 것은 아니지만 영화 전체를 봤을 때 스토리라인이 엉망인 트랜스포머3와 비교해서 어벤져스가 까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스칼렛 요한슨의 블랙 위도우만으로도 만족. (…) 사실 트랜스포머3의 여주인공은 너무 안 예뻐서 감정 이입(응?)이 안 되었는데 말이지.

그런데 번역이 참 별로. 논란이 된 “첼리스트->첼로리스트”, “테서렉트->큐브” 등 외에도, “Speak English.” 처럼 캐릭터 사이(아이언맨과 캡틴)의 대화를 맛깔나게 만드는 대사들이 좀 밋밋하게 번역된 느낌. 기억에 “알아듣게 말해” 정도로 번역된 듯 한데, 나라면 “짖지 말고”라고 했을 듯? (농담입니다)

* 트위터에 올린 어벤져스 간단평을 정리. 요즘은 주로 이 패턴으로 글을 쓰는 듯. (…)

어벤져스 (c)2012 Marvel Enterprises, Marvel Studios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