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한윤형,공지영,진중권 트위터 대화” 단상

이미 Storify에 올린 트윗 내용들을 많이 보셨겠지만, 거기는 트윗들만 모아뒀으므로 블로그에는 간단한 단상을 덧붙인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Storify 모음 자체에는 개인적인 견해는 담지 않았다. 나는 사람에 대해서 단정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고 누군가가 나를 ‘이러한 사람’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싫다. 단지 ‘특정한 사안’에 대한 ‘특정한 말과 행동’에 대해서만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 건에 관해서는 공지영과 진중권이 잘못된 대응을 했다고 생각한다.(이하 편의상 존칭 생략)

삽화 고료 지연 문제에서 ‘의자놀이’ 논란이 연상되는 것은 사실상 당연하지만, 그것을 논쟁 당사자가 직접 연결지어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분위기를 틀 필요가 있었나 싶다. 물론 사람들이 ‘휴머니스트가 고료까지 지연했다네. 역시 그런 놈들인 것이지’ 같은 태도를 보일 수는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논쟁 당사자들이 마음 먹기에 따라 ‘출판 노동자와 출판사 간의 잘못된 계약 관행’ 같은 문제와 그 대안에 대한 논의로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많이 아쉽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너무 재미있어서 시작한 거였다. 뭐, 결론은 씁쓸하지만. 페이스북 친구들에게도 이걸 보여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Storify에서 슥슥 모아서 링크를 올린 거였는데, 내 트윗 치고는 리트윗도 많이 되고 멘션 주신 분들도 있으셔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다음에 혹시 이렇게 잉여력이 생길 때가 또 온다면, 그때는 생산적이고 곱씹어볼만한 대화들을 모아보고 싶다.

2012-08-22 14:30 추가

이 글을 쓰고 나니 진중권이 자신의 입장을 블로그에 올렸고, 주호민도 본인의 입장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 부분을 Storify에 추가하였다. 추가된 부분에 대한 단상을 또 쓰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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