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조용하게 잠들 권리가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주변으로부터 참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하긴 백 명의 부모가 있으면 백 가지 육아법이 있다고 할 정도고, 기본 오지랖이 넓은 국민성이다 보니(꼭 나쁜 뜻으로 말하는 것은 아님.) 당연한 거겠지만. 도대체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잘 키우는 걸까. 정답이 없는 문제를 앞으로 수십 년은 고민해야 할 생각을 하면, 어익후.


아기는 조용하게 잠들 권리가 있다


의외로 잠 재우기와 관련해서 ‘시끄러운 상황에 적응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그다지 동의가 되진 않는다. 사실 어른들도 시끄러우면 자기 힘들고, 밝으면 자기 힘들고, 잠 올 때 건드리면 짜증나는데 아기들은 오죽할까. 어른들은 조용해라 불꺼라 건들지 마라 말이라도 할 수 있지. TV 틀어놓고 수다 떨면서 ‘애가 왜 잠투정을 하면서 안 잘까’ 할 수는 없을 거란 얘기. 뭐, 삑 소리만 나도 경기하는 새가슴으로 만들 생각은 없지만.

여하간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잠드는 습관을 들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라고나 할까. 잠 재우기에 관해서는 『베이비 위스퍼』란 책을 많이 참고했다. 아래는 내가 아이를 재우는 과정. (이 포스팅은 나중에 아이에게 ‘내가 너 키울 때 이렇게 고생했단다’ 생색 내기용. ㅎㅎ)


현재 시점 50% 확률로 성공하는 재우기 방법 (취침 의식)

  1-1. 불을 끄고 수면등을 켠다.
  1-2. 먹인다.
  1-3. 조용하게 놀아준다.
  1-4. 졸려 하면 아기 침대에 눕힌다.
  1-5. 자장가를 불러주고 책을 읽어준다.
  1-6. 이마에 뽀뽀하고 ‘잘 자’하고 말한다.
  1-7. 아이가 잠들 때까지 옆에 누워서 칭얼대면 말로만 다독인다.


나머지 50% 확률로, 위 방법을 써도 안 잘 때(칭얼대는 단계에서 우는 단계로 넘어갈 때) 재우기 방법 (안아주기/눕히기)

  2-1. 살며시 세워 안아서 등을 다독이며 달랜다. (왔다 갔다 하거나 흔들지 않는다)
  2-2. 안는 시간을 5분을 넘기지 않으며 5분1 이 지나거나 진정이 되면 일단 다시 눕힌다. (즉, 안아서 재우지 않는다는 얘기. 등을 대고 잠들게 한다는 원칙)
  2-3. 눕혀도 진정 상태면 1-7로 돌아간다. 울면 2-1로 돌아가 반복


백일 전후로 시작한 방법인데, 160일이 된 요즘은 8~9시 사이에 시작해서 거의 10시 전후로 잠이 들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거의 아침까지 자거나 중간에 한 번 정도 깬다. 물론 힘도 들고, 정말 피곤할 때는 ‘먹여서 재우기’, ‘아기띠로 안아서 재우기’ 등의 사도를 쓰기도 한다. 나도 인간이거든. ㅡ,.ㅡ;; 궁극적으로는 1-6 단계에서 조용하게 잠들게 하는 것이 목표. 현재 시점에서는 10% 확률이고, 분리 불안 시기 등의 관문이 있긴 하겠지만.

사실 아기들 삶이 얼마나 고달픈가. 부모들한테 웃어줘야지, 아기라고 잘 모르는 사람도 자꾸 건드리지, 힘들어 죽겠는데 뒤집어라 기어라 걸어라 주문은 많지… 그러므로 잠만큼은 잘 잘 수 있게 해주는 게 부모의 의무고, 잘 자는 게 아기의 권리라는 강력한 주장. ㅎㅎ (덧붙여서 아빠A님의 공감 백배 포스팅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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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이비 위스퍼』에 의하면, 안고 있는 시간은 2~3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5분은 내 나름대로 정한 시간임 []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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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뗏목지기™ 댓글:

    soov님/ 육아일기 아님. 아기 권리 선언이라고 아주 정치적인 내용이라고나 할까. ㅎ

  2. soov 댓글:

    형 마저. 육아일기를…

  1. 2010-04-20

    본격 육아 포스팅(뻥) '아기는 조용하게 잠들 권리가 있다' http://raftwood.net/blog/409

  2. 2010-04-21

    본격 육아 포스팅(그럴리가) '아기는 조용하게 잠들 권리가 있다' http://raftwood.net/blog/409

  3. 2013-01-17

    […] 육아 포스팅(그럴리가) ‘아기는 조용하게 잠들 권리가 있다’ http://raftwood.net/blog/409 4.21 오전 9:41 twtkr에서 작성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