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하면서 모바일 OTP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서비스에 등록하면, 계좌이체할 때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OTP 앱에서 생성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지문인증을 함께 쓰니까 공인인증서와 물리적 OTP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지문인증으로 로그인 -> 계좌이체시 모바일 OTP 번호 입력 -> 지문인증으로 이체 완료. 편리하다.
KB국민은행의 KB든든간편인증도 네이밍은 구리지만 쓸만하다. 별도의 인증앱이 전용 인증서를 스마트폰의 안전 영역(USIM, TZ 등)에 저장하고, 뱅킹 앱에서 인증이 필요할 때 핀 번호로 인증앱과 연동하는 방식이다. 역시 공인인증서와 물리적 OTP가 필요 없다. 핀 번호 말고 지문도 쓸 수 있게 해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건 아쉽다.
그 외에 거래중인 신한은행, SC제일은행, 우리은행은 이 부분에선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사전에 등록한 계좌로 송금할 때 공인인증과 OTP 입력을 생략하게 해 주는 서비스는 있지만 범용은 아니고, 신한은행의 경우 iOS 앱에서 지문인증도 아직 안 된다.
그래도 KEB하나, KB국민의 행보를 보면 모바일부터 시작해 공인인증, 물리OTP 없는 세상이 곧 올 듯한 느낌이 들긴 한다. 1년에 한 번 공인인증서 갱신하려고 쓰던 PC뱅킹은 앞으로 정말 쓸 일이 없어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