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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함께 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

지난 23일 서울광장과 부산대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문화제에 다녀왔다. 슬픔을 딛고 희망을 노래하는 멋진 이들과 함께한 좋은 시간들이었다. 아래 트위터 멘션은 현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오타는 수정하지 않았고, 본문 내용상 시간 순서를 바꾸어 실은 것은 있다.

 

트위터와 함께 한 추모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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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문화제 후 트위터 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인증샷. by @dogsul>

 

개인적인 일 때문에 출발이 늦어졌다. 지하철 안에서 휴대폰으로 트위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얼른 들어서, 2G폰에서 트위터가 가능한지 알아보다가 방법을 찾았다. 그 와중에 환승역에서 반대방향 지하철을 타 버렸네. 이런.

5.23 오후 8:34 시청가는길 맘은급한데 지하철을잘못타서 지체하는중 속상하군요 ㅜㅡ API에서 작성된 글

jeannie_ju 5.23 오후 8:46 @raftwood 천천히 가세요 넘 서두르지마시고요 raftwood님 글에 대한 답글(Twitter for iPhone)

따뜻한 트위터 세상. ㅎㅎ 침착해야지. 시청역에 도착하니 역 안에도 노란 풍선을 든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도착한 거로구나.

5.23 오후 8:44 을지로3가입니다 맘은벌써시청 빨리도착해야할텐데요 API에서 작성된 글

5.23 오후 8:53 시청역도착 역안에 노란풍선물결이보이네요 두근두근 API에서 작성된 글

서울광장에는 보기에 한 10만 명은 모여 있는 듯 했다. ㅋ (나중에 보니 주최측 추산 5만, 경찰 추산 1만 5천) 도착했을 때 대형 화면에 부산대 무대에 오른 이한철의 모습이 보였다.이번 추모 문화제는 서울광장과 부산대를 위성으로 연결하여 이원으로 진행되었는데, 공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만큼 깔끔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 준비하시는 분들이 엄청 고생하셨을 듯.

5.23 오후 9:04 이한철 등장 쌀쌀한날씨지만 서울부산이 하나가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API에서 작성된 글

5.23 오후 9:18 괜찮아 잘될거야 열창중인 이한철 정말멋있네요 API에서 작성된 글

이한철의 순서가 끝나고 김제동이 부산대 무대에 올랐다. 비는 시간에 예정에 없이 오른 거라고 했지만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멘트가 사람들을 열광하게 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이어서 서울광장 무대에서는 강산에의 열창이 펼쳐졌고, 문성근, 한명숙 노무현 재단 이사장(서울시장 후보)의 추모 말씀이 이어졌다. 다시 무대는 부산으로 옮겨져 ‘안치환과 자유’ 등장.

5.23 오후 9:25 김제동 등장 화호와 열기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머와 감동을 버무리는 그 입담은 환상 API에서 작성된 글

5.23 오후 9:37 옆사람 손을 맞잡으면 내가 왼손 들 힘밖에 없어도 옆사람이 나의 오른손을 들어 만세를 부를 수 있게 해 준다는 김제동의 말이 귓가에 울립니다 API에서 작성된 글

5.23 오후 9:30 서울광장 강산에 삐따기 열창 삐딱삐딱하게!!! API에서 작성된 글

isailtothemoon 5.23 오후 9:30 @raftwood 그 자리에 못있는게 안타깝네요. 영상으로 보고 있는 중입니다.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는 게 느껴집니다! raftwood님 글에 대한 답글(twtkr)

5.23 오후 9:32 @isailtothemoon 저는 지금 심장 터질거같아요 ㅜㅜ isailtothemoon님 글에 대한 답글(API)

isailtothemoon 5.23 오후 9:40 @raftwood 지금 강산에 노래 듣는데, 아 눈물 날 것 같아요. 저도 이런데 실제로 거기에 계시다면 그 느낌이 더욱… raftwood님 글에 대한 답글(twtkr)

5.23 오후 9:45 할수있을거야 굴하지않는 보서같은 마음있으니 강산에 노래를 함께부르다 참았던 눈물이 흘렀습니다 API에서 작성된 글

5.23 오후 9:52 문성근 님이 나와 한명숙 전총리의 한반도평화를위한10일대장정 개시발표 이어서 한명숙 님이 나와 추모의말씀 시작 API에서 작성된 글

5.23 오후 10:00 우리에게 모두 맡기시고 그곳에서 편안하게 사십시오 ㅡ 한명숙 님이 추모말씀을 마치고 부산에 안치환 등장 API에서 작성된 글

5.23 오후 10:10 반역자에게 학살자에게 용서는 없다 ㅡ 안치환 열창중 API에서 작성된 글

5.23 오후 10:19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오랜만에 안치환 님 목소리로 들으니 좋네요 사실 여기 꽤 춥긴 합니다만 ^^;; API에서 작성된 글

mirooahn 5.24 오전 12:24 @raftwood 아아… 그 노래 대학 다닐때 제 애창곡이었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안치환 음반(물론 테잎)도 선물받곤 했는데. 그 노래 들어본지 참 오래됐네요. ‘철의 노동자’는 요즘도 가끔 흥얼거려요. raftwood님 글에 대한 답글(Twitter for iPhone)

‘안치환과 자유’의 공연이 끝나고 서울광장 무대에 개그맨 노정렬이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그러게 있을 때 잘 하지 그랬어요’라고 하는데 웃음이 나왔지만 마음 속으로는 눈물이 흘렀다. 이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현 시국에 대해 날카로운 풍자와 웃음을 함께 선사했다. (김 전 대통령 성대모사 부분 동영상은 여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성대모사 부분은 찾아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5.23 오후 10:33 좌장면 먹고 좌전거 타고온 좌파 개그맨 노정열 등장 무대에선 첨 봤는데 열정의 좌파개그 멋지네요 API에서 작성된 글

gem486h 5.23 오후 10:38 @raftwood 으윽… 뗏목지기님 때문에 갑자기 이 밤중에 좌장면 먹고싶어지잖아요. ㅠㅠ raftwood님 글에 대한 답글(twtkr)

5.23 오후 10:41@gem486h 편의점에서 좌파게티라도 ^^;; gem486h님 글에 대한 답글(API)

이때쯤 해서 휴대폰의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져서 트윗을 자제하고, 추모콘서트에 집중하기로.

5.23 오후 10:51 배터리부족으로 트윗은 이만하고 추모콘서트 마지막까지 박수와 함성으로 함께하겠습니다 YB와 김제동이 함께 노래하네요 API에서 작성된 글

추모문화제 도중, 끝나고 난 후 무대 앞에서 트위터 하는 분들 뒷풀이를 하자는 독설(@dogsul)님의 멘션이 있었고, 거의 서른 명에 가까운 분들이 뒷풀이를 가지게 되었다. 맥주를 마시며 자기 소개와 오늘 소감을 나누었고, 중간에 가신 분들도 있었지만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었다.(오늘 처음 본 사람들도 있는데, 세 시간이 넘게!)

추모 문화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울과 부산을 잇는 열기를 느낄 수 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우리에게 슬픔을 주고 가셨지만 희망을 만들 힘도 주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여러모로 날씨도 추웠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뿌듯한 하루. 앞으로도 이 마음, 이 힘 잃지 않기를.

5.23 오후 11:54 추모콘서트 끝나고 스무분 가까운 트위터리안 분들과 뒷풀이중 기분좋으네요 ㅎㅎ API에서 작성된 글

5.23 오후 11:58 KT쓰시는분은 자기번호 매직앤 하면 트위터 가능합니다 게다가 데이터통화료도 한시무료 2G폰쓰면서 트윗하는거 신기해하는분이 있어서요 ㅎ API에서 작성된 글

5.24 오전 2:09 추모콘서트 후 트위터리안 뒷풀이하다가 먼저집에가는중 낼출근이걱정되지만 마음은 즐겁네요 API에서 작성된 글

 

그날 뒷풀이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도 또 의미있는 시간 함께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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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