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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s 등 애플 신제품들 단상

1.

저녁 모임 자리에서 새벽(한국 기준 2015년 9월 10일)에 애플 이벤트 봤냐는 질문을 받았다. 전날 과음하는 바람에 못 봤다. (…) 사실 관심도가 살짝 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우선순위를 낮출 수 없는 지출은 점차 늘어난다. 애플에 대한 관심은 의도적으로 배제해야 한다.

 

2.

싱가포르에서 유명하다는 칠리크랩을 먹었다. 맛은 있었다. 그런데 나는 원래 크랩(게)을 좋아하지 않는다. 닭도 생선도 뼈 발라내는 게 귀찮아서 잘 안 먹는데 게살이라니! 먹으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맛있었도 내가 싫은 건 싫은 거라는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를 보면서 칠리크랩을 생각했다. 유명하고 맛도 있지만 내게는 별로인 그런. 아이패드는 내게 컴퓨팅 파워도 약한고 휴대성도 별로인 기기(였)다. 내게는 컴퓨팅 파워의 맥북과 휴대성의 아이폰 조합이 최고다. 칠리크랩과 아이패드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3.

아이폰 6s의 3D터치는 신기하긴 한데 실제 써보면 정말 편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앱 아이콘을 길게 눌러 부메뉴를 띄우는(퀵 액션) 걸 보면서 앱 지우는 건 어떻게 하나 하는 싶었다. 핸즈온 영상이나 기사를 아직 못 봐서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방법이 있겠지 뭐)

핸즈온 기사 몇 개를 보니 퀵 액션 메뉴는 ‘좀 더 강하게’ 눌렀을 때 햅틱 피드백(진동)과 함께 나오는 걸로 보인다. 그러니까 손가락을 아이콘에 ‘살짝 누르고(얹고?)’ 기다리면 앱 삭제 모드가 되고, 세게 누르면 퀵 액션 메뉴가 열리고. 이거 적응하기 전까진 꽤 헷갈릴 수도 있겠다. 

4.

여행 가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스마트폰은 궁극적으로 카메라라는 점이다. 항공기 모드에서도, 유심이 없어도 카메라로는 쓸 수 있다. 애플은 그걸 잘 아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폰 6s의 카메라는 탐난다. 후면 카메라의 확 늘어난 화소수(1200만)도, 셀카를 위한 레티나 플래시도. 어중간한 시기에 아이폰 6를 장만한 몇 달 전의 내 자신을 혼내주러 가고 싶다.

5.

애플 TV와 애플 워치도 아직까진 효용을 못 느끼고 있다. TV는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워치는 좀 더 나아지면 고민해 볼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배터리 효율과 충전 방식에 불만이 있다. 

아이클라우드 요금 내린 건 열렬히 환영한다. 고맙긴 한데 기본 용량은 좀 늘려주면 안 되겠니…

6.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우선순위를 낮출 수 없는 지출은 점차 늘어난다. 애플에 대한 관심은 의도적으로 배제해야 한다.

울자.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