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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으로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방법

(2015년 3월 24일 기준으로 쓴 글로, 구체적인 금액이나 할인 조건은 이후에 바뀔 수도 있다.)

나는 스타벅스 커피가 좋다. 오늘의 커피(내린 커피)도,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 샷)도 다 좋다. 원두가 어떻고 아로마니 바디감이니를 따질만한 수준은 아니니 그냥 취향에 맞아서라고 하겠다. 된장남이라서가 아니다. 🙂

홍대 근처의 회사를 다닐 때는 가성비가 좋고 취향에 맞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커피 전문점이 많았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가끔씩만 가는 곳이었다. 그런데 잠실역 근처로 옮기고 나니 주변에 온통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천지다. 나쁘지 않은 비 프랜차이즈도 없진 않은데 가성비가 떨어진다. 3,000원 전후의 가격이라면 스타벅스를 이길만한 곳이 별로 없었다.

스타벅스 로고

스타벅스의 오늘의 커피는 3,800원, 아메리카노는 4,100원이다. 톨 사이즈(355mm) 기준이다. 하지만 그 아래에 숏 사이즈(237mm)가 있다. 메뉴판에서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잘 보면 ‘따뜻한 음료는 숏 사이즈를 주문할 수 있고 톨 사이즈보다 500원 아래’라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멤버쉽과 충전식 선불카드를 겸하는 스타벅스 카드에 금액을 충전해 결제하면 에스프레소 샷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거기에 보온병이나 텀블러를 가지고 가서 담아달라고 하면 3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내 경우엔 톨 사이즈 보온병을 가지고 가서 이렇게 주문한다.

스타벅스 카드는 앱으로도 대신할 수 있다.

“오늘의 커피 숏 사이즈에 샷 추가해주시고 (보온병을 내밀며) 물은 가득 채워 주세요. (스타벅스 카드를 내민다)”

그러면 3,000원에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가 완성된다. 정확히는 ‘오늘의 커피 숏 사이즈 + 에스프레소 샷 1 + 물’로 된 음료지만. 요즘같은 날씨에 이걸 들고 석촌호수를 산책하다 잠시 앉아서 마시면 딱 좋다.

다만 아이스 음료는 숏 사이즈가 없고 오늘의 커피의 아이스 버전인 아이스 커피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가격 차이가 없다. 하지만 텀블러/보온병을 쓰고 스타벅스 카드로 샷 추가를 하면 300원 할인된 가격에 사이즈 업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또 모를 얘기라 한 번 정리해 봤다.  ^^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