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책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서 가져온 것이다. (…) 페이스북에 짧게 올렸던 글인데 간단하게 단상을 덧붙여 본다.
안동 하회마을에 가는 길에 인근에 있는 경상북도청 신도시 건설 현장을 가보게 되었다. 신청사는 외형이 거의 다 만들어져 있었는데 멀리서 보아도 그 위용이 대단했다.
현재 경상북도청은 대구광역시에 있다. 행정구역상으로 경상북도 소속이 아닌데도 이전 장소에 대한 논란으로 30년 가까이 대구에 있었다. 현재 청사의 모습은 이렇다.
그리고 신축 중인 청사의 모습은 이렇다. 러브 하우스 배경 음악이 떠오른다. 따라라랏따~ 따라라랏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 아닌가? 그렇다. 청와대와 무척 비슷하다.
신축 중인 경상북도청의 본청 부분을 확대해 보았다.
자세히 보니 똑같지는 않은데 비슷한 느낌을 주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조선 시대였으면 역모의 혐의를 쓰고… 물론 이런 형태는 전통적인 가옥 배치 형태에서 따 온 것일 수도 있다.
경상북도 도청이전 추진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해당 부지에는 본청 외에도 의회청사,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잔디마당, 다목적구장, 산책로 등의 시설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사실 이런 겉모습만으로 무작정 세금 낭비라거나 호화 청사라는 식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언뜻 보았을 때 과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사실 뭐 경상북도뿐 아니라 새로 짓는 지방자치단체 청사들이 대체로 그렇긴 하지만, 꼭 이래야만 하는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