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는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남아 있고, 전해 온 그 목소리로 인해 그 시절을 겪지 않은 사람까지도 그 고통과 분노를 느끼게 되는 그런 시절이다.
이 때문에 이 시대는 어떤 식으로도 묘사하기가 쉽지 않다. 자칫하면 극단적인 민족주의적 시각이 담긴 상투적인 신파가 될 수도 있고, 균형에 치중하다가는 그 시절을 미화한다는 비난을 받거나 밋밋해지기가 쉽다.
이 시절을 다룬 다음웹툰 “곱게 자란 자식” 또한 그 시절, 강제 징용과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었던 사람들이 살았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그런 위험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생생한 사투리와 개성 있는 인물들의 성격 묘사, 해학이 넘치는 개그컷, 독자의 감정선을 정확하게 건드리는 연출은 독자들을 자유자재로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한다. (이무기 작가의 전작 탓이기도 하겠지만, 초반 몇 화까지도 이 작품의 장르를 코믹으로 생각했던 독자들도 많다.) 이 점이 아직 중반부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은 이 작품에 계속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줄 요약
일제강점기 후반부 일제의 만행과 수탈이 극에 달하게 되자 간난이네 가족이 사는 피난골에도 강제 징용과 위안부 강제 동원의 그늘이 드리운다.
작품 정보
- 작가: 이무기
- 연재처: 다음웹툰
- 연재시작일: 2013년 8월 20일
- 분량: 2014년 7월 29일 현재 32화 (연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