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브라우저를 바꾸어야 할 때가 온다.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지긋지긋해져서일 수도 있고, 새로운 브라우저를 호기심에 써봤더니 좋아서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몇 년 전 윈도우 PC에서 쓰던 브라우저를 구글 크롬으로 바꾸었다.
그러다가 아이폰을 쓰게 되고 맥북에어를 쓰게 되었다. 맥북에어에서는 크롬을 썼다. 아마도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만 하면 책갈피와 확장 프로그램이 동기화되는 게 편리해서 그랬을 것이다. 아이폰용 크롬은 어쩐지 불편해서 사파리를 썼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다.
메모리 점유율이 높아도 너~무 높은 크롬
크롬은 전반적으로 참 좋은 브라우저인데, 메모리 점유율이 높다. 언젠가는 개선이 되겠지 생각했다. 버전이 올라가고 또 올라가도 개선이 안 된다. 창을 여러 개 열다 보면 맥북에어가 곧 이륙해서 바다를 건널 듯이 팬 돌아가는 소리가 커진다.
그래서 바꿨다. OS X에서 사파리를 주 브라우저로. 윈도우 용 사파리는 단종(…)되었기 때문에 윈도우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냥 크롬을 쓴다. 그리고 크롬과 사파리의 책갈피를 동기화하기로 했다.
아래 내용은 부득이하게 윈도우에서는 크롬을, 애플 기기에서는 사파리를 쓰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하다. 크롬의 메모리 점유를 견딜(?) 수 있는 마인드가 있거나 메모리가 빵빵한 머신을 쓴다면 그냥 크롬을 쓰는 게 더 편리할 수도 있지만.
iCloud 제어판 설치
애플이 공식적으로 만든 윈도우용 iCloud 제어판이 있다. 설치하고 iCloud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책갈피 동기화가 목적이니 ‘책갈피’ 항목을 체크하고 적용하면 된다. 필요에 따라 다른 항목들도 체크하면 되지만 이 글의 주제와는 상관이 없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크롬 확장 “iCloud 책갈피” 설치
이제 크롬 확장 프로그램인 iCloud 책갈피를 설치하자. 이것도 애플이 만든 것이다. 현재까지는 윈도우 7과 8, 크롬 28 버전 이상을 지원한다. 설치만 하면 끝이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책갈피를 동기화하며, 버튼을 눌러서 동기화할 수도 있다.
이걸로 끝이다. 이렇게 해 두면 윈도우 크롬, OS X와 iOS 사파리의 책갈피가 동기화된다. 뭐야, 진짜 이걸로 끝인가. 너무 간단해서 이 포스팅을 괜히 쓰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 아무튼 끝.
* 크롬 확장의 버그로 크롬에서 수정/삭제한 책갈피가 반영이 잘 안 된다는 보고도 있는데, 나는 경험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