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유명한 경구가 있지만, 사실 이별이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우며 몇 번을 반복해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미팅 서비스나 결혼정보업체처럼 만남을 책임진다는 곳은 많아도 이별을 책임져주는 곳은 없다. 그런데 만약 이별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그게 바로 웹툰 “이별의 품격”에 나오는 업체인 ‘이별의 품격’이다.
의뢰인이 원하는 것이라면 이별의 종류도 상관이 없다. 연인 간의 이별도, 부모와 자식 간의 이별도, 심지어는 불운과의 이별까지도. 이 작품의 미덕은 이별이 단지 고통스러운 것만이 아니며, 어떤 과정을 거치면 사랑의 마무리 혹은 완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각 에피소드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각 에피소드는 길지 않은 분량의 연재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감성이 탁월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여백 또한 잘 배치하여 허술하다기보다는 독자 스스로 채울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점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연옥님이 보고 계셔”, “30”의 억수씨가 그리고 해마가 쓴 이 작품은 레진코믹스에서 2014년 3월에 24화로 시즌 1이 끝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