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내 아이폰 앱을 소개합니다’ 코너. Heyday라는 사진 관리 및 일기 앱인데, 이 글을 쓰는 현재(2014-03-19)까지는 안드로이드용이 나오지 않았다. 제작사 사이트에 이메일 주소를 남기면 안드로이드용이 출시될 때 바로 알려준다고 한다.
앱스토어 미국 계정의 제목에는 ‘Photo Journal & Collage Diary App’이라고 되어 있고, 한국 계정에는 ‘자동 일기’라고 되어 있다(맞지만 너무 무성의하잖아…).
기본적으로 자동, 신경 쓸 일 없어
이 앱의 장점은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할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사진첩 접근 권한만 주면 알아서 사진첩의 사진을 정리해준다. 위치 정보 접근 권한을 주면 사진을 안 찍어도 내가 있었던 위치들을 정리해 놓는다. 이건 흠좀무. 해당 권한을 주면 백그라운드에서 위치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나 배터리 낭비를 막고 싶다면 이 권한을 주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엔 위치 기록 없이 사진첩의 사진 내 위치정보로만 사진을 정리한다.
스크린 샷을 보면서 설명을 덧붙이겠다. 최근 업데이트에서 상단 인터페이스가 살짝 바뀌었지만 스크린 샷을 다시 찍기는 귀찮고 대세에는 지장이 없어서 그냥 올린다.
위 이미지는 Heyday의 기본 화면인데 최초 구동 시에는 사진 정리에 약간 시간이 걸린다. 사진첩의 사진(동영상 포함)을 날짜와 장소에 따라 자동으로 모아서 보여주며, 아래위로 스크롤 하면서 시간과 날짜를 옮겨 다닐 수 있다.
또한, 시간 옆에 표시되는 장소를 터치하면 지도에서 고르거나(이건 좀 불편하다. 한국 지도가 상세하지 않음. ㅠㅠ) 장소를 검색하여 위치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오른쪽의 연필 아이콘을 터치하여 내용을 덧붙일 수도 있다.
상단 가운데 부분을 누르면 달력이 열리면서 특정한 날짜의 사진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몇 년 전 오늘 나는? 시간 여행을 즐겨보자
상단 확대경 버튼을 누르면 사진들을 탐색할 수 있다. 특히 [시간 여행] 부분은 참 좋은데, 매 해 ‘오늘’ 날짜의 사진을 보여준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이 섹션에서 1년 전, 2년 전 아이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기 장소] 부분에서는 내가 자주 갔던 위치의 사진들을 모아서 볼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상세 구역이 나오지 않고 ‘서울특별시’ 식으로만 나오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지도를 보면 대충 어느 장소인지 알 수 있다. 내 경우는 강남 어디서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하면서 찾거나, 특정 지역에 여행 가서 찍은 사진을 다시 찾을 때 써먹을 수 있었다.
각 시간과 장소에 함께 있었던 페이스북 친구를 추가로 기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자주 만나는 친구들] 부분에 표시된다(고 한다).
메인 화면에서 보이는 콜라주 사진은 사용자가 직접 편집할 수도 있다. 사진을 터치하면 편집 화면으로 진입하고, 여기에서 사진을 고르고 배치를 변경할 수 있다.
개별 사진에 필터를 적용할 수도 있다. ‘보통’을 제외하고 Vivid, Summer, Fantasy, Nostalgia 등 18개의 필터를 제공한다.
메인 화면 상단의 ‘+’ 아이콘을 누르면 사용자가 임의로 시간과 장소에 대해 기록할 수도 있다(일기장 용도?). 중간에 보이는 아이콘은 각각 사진, 페이스북 친구, 장소를 추가할 때 쓰는 아이콘이다.
Heyday는 기본적으로 아이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만 자동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이 기능은 남에게 받은 사진, 스크린 샷 등을 추가할 때 써도 된다. 또한, 백그라운드 위치 기록을 하지 않았고, 사진도 안 찍었지만 어떤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을 기록해두고 싶을 때 써도 되겠다.
편리하고 예쁘고 간편해
아무튼 기본적으로 편리하고, 예쁘고, 간편하다.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들, 예를 들어 셀카광(…)이라거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예쁜 사랑하는 커플 등등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