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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단상

“변호인”은 빈틈이 없진 않아도 어떤 기억의 조각이 그 틈을 메워주는 영화다. 물론 그 기억을 공유한다 해서 모두 같은 감상은 아닐 것이고, 그 기억이 없다 하더라도 충분히 가슴을 울리게 하는 힘이 있는 영화다.

송강호(송우석 역)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훌륭했지만 캐릭터의 성격상 몇몇 장면들이 다소 작위적으로 보인 반면, 김영애(순애 역)의 연기는 나오는 장면 매 순간마다 빛이 났다. “묵은 빚은 돈 몇 푼으로 갚는게 아이다”며 송우석을 안아주던 , 소금을 뿌려 내쫓았던 송우석을 찾아가 아들을 찾아달라며 울부짖던, 고문당한 아들을 보며 무너져내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누가 또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영화의 악역을 맡은 차동영 경감(곽도원 분)과 강병철 검사(조민기 분)의 캐릭터가 다소 평면적이라는 점 등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 작품의 배경을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돈에 집착하던 세무 전문 변호사 송우석이 공안조작 사건의 변호인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았다면 그 수훈의 상당 부분은 송강호 뿐 아니라 김영애의 연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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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