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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 세실고” 그림 작가 변경하고 새 시즌 시작 예정

“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 세실고”는 참 독특한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고등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창업 등 비즈니스에 종사하며 수익을 늘리고 졸업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설정이다. 학교는 입학한 학생들에게 최초 천만 원을 대여해준다. 이 금액은 자유롭게 경제활동에 사용할 수 있으나 학년 말 잔액이 천만 원에 미달하면 유급, 2회 유급 시 퇴학당한다. 또한, 자퇴나 퇴학 등 학교를 떠날 때는 천만 원을 학교에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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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 세실고” 단행본 6권 표지

기본적인 경제학 지식이 있으면 더 읽기가 쉽지만 아니라고 해도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는 무리가 없다. 그리고 개성적인 인물들이 자유경제 체제 속에서 벌이는 갈등들이 꽤 흥미진진하다. 그러면서 무한경쟁과 비정규직 착취 등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균형 있게 보여준다.

이 작품은 독특한 컨셉 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처음 시작은 2010년 8월 네이버 도전만화였다. “세실자유경제고등학교 ~ 소년소녀 자력생존기”라는 이름으로 7화까지 연재되었으며 이 때는 ‘글 난넬, 그림 캇제’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후 이 작품은 2010년 10월, 대원씨아이가 주최한 제5회 대원웹툰 대상에 입선하면서 도전만화 연재를 중단했다.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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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자유경제고등학교 ~ 소년소녀 자력생존기” 네이버 도전만화 당시

그리고 코믹챔프에 2011년 6호(2011년 3월 15일)부터 연재를 시작하게 된다. 특이한 점은 코믹챔프 연재를 하면서 그림 작가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글 양혜석, 그림 타파리’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이 중 양혜석은 도전만화에 표기된 난넬 작가의 실명이다.

도전만화에서 그림을 맡았던 캇제 작가 본인의 설명으로는, 당시 학생이었고 연재를 지속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코믹챔프 연재분은 타파리 작가가 그림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제목은 “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 세실고”가 되었고, 초반부 내용도 도전만화 연재분과는 다소 다르다.

2013년 3월 현재 단행본도 6권까지 나왔다. 이 와중(?)에 2013년 3월부터 네이버 웹툰 연재가 결정되었다. 코믹챔프 연재분의 1회부터 주간 단위 (웹툰답게) 올 컬러로 올라오고 있다. 코믹챔프가 격주(월 2회)간이므로 네이버 웹툰 주간 연재가 코믹챔프 연재분을 따라잡으려면 얼마나 걸릴지는 계산해 보면 나오겠지만 귀찮으니 생략한다. (…)

아무튼 이런 식으로 연재되던 이 작품은 2013년 7월 15일에 나온 코믹챔프 2013년 15호에서 1학기가 끝난다. 말하자면 시즌 1이 끝난 것이다. 그런데… 2학기가 시작되면서 그림 작가가 바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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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챔프 2013년 15호. 타파리와 캇제의 세실고 1학기 후기

타파리 작가는 세실고 1학기를 끝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2학기부터는 처음 네이버 도전만화를 그렸던 캇제 작가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캇제 작가는 그간 학교를 졸업하고 “야뇌 백동수”의 홍기우 작가 화실에도 몸담았었으며, 이런저런 수련(?)을 해왔다고 한다.

연재 도중 작가가 바뀌는 일이 아주 흔하지 않기에 걱정이 되는 면도 있지만, 네이버 도전만화를 함께 했던 캇제 작가가 그간 쌓은 역량을 잘 발휘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