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스템셀 본 마스크팩 체험단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직접 써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는 않았지만, 나는 착한 남편이므로 아내에게 귀중한 기회를 넘겨주었다. (…) 아내가 써보고 평을 하면 그걸 가지고 내가 글을 쓰려다가 이런 기회에 아내가 직접 글을 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여, 아내에게 글 쓸 기회까지 넘겨주었다. (…)
위에서 체험단이라고 쓰긴 했지만 정확하게 얘길 하자면, 본 리뷰에 사용된 상품(스템셀 본 마스크팩 1봉)은 이용 후기 작성을 조건으로 무상 제공받은 것이다. 그리고 아내는 이용 후기에 걸맞게 네이버 주부 블로거 스타일로 글을 써 주었다. 참고로 ‘네이버 주부 블로거 스타일’이라는 것은 개인의 느낌으로 말한 것일 뿐 특정 인물이나 세력을 비방할 의도는 없다는 걸 밝힌다.
아무튼 아내가 실력을 좀 더 갈고 닦아서 본인 블로그를 개설한 후에 가계에 보탬을 주었으면 한다. (퍽!) 이하는 아내가 쓴 글이다. 네이버 주부 블로거 스타일로 가운데 정렬하겠다. 사진 캡션과 중간중간에 괄호 치고 다른 색깔로 집어 넣은 주석은 내가 단 것이다.
STEM CELL BON 마스크.
한번 써보겠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이미 이름만으로 왠지 내 피부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얼른 “응” 이라고 대답해 버렸다.
STEM CELL? 줄기세포라… 내 아토피 피부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인가?
(적절한 길이로 쉼표와 엔터를 넣은 센스, 광고 카피를 연상케 하는 이 유려한 표현.)
설명서를 읽어보니, 당장 해보고 싶다.
차게 사용하면 좋다는 말에, 냉장고에 미리 보관한 뒤 사용했다.
차가워진 마스크팩을 꺼내, 개봉하니, 요래…
다른 마스크팩과는 달리, 마스크팩 앞 뒤로 거즈와 필름이 마스크팩을 보호하고 있다.
좋은 성분! 내 피부에만 넘겨주려고 앞뒤로 꽁꽁 막아놓았나? ^^:
(오늘의 베스트 표현. 내 아내지만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마스크팩은 흡사 피부같다 –; 말랑말랑 한 것이… 필름을 떼어내고 얼굴에 대니,
피부에 착 달라 붙었다.
처음에는 살짝 작열감이 느껴졌으나, (워낙 민감한 편이라 ㅠ)
곰새 잠들어 버려서는 마스크팩인지 내 피부인지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
40분 후 … 잠에서 깨서 얼른 마스크를 떼어냈다.
30분만 하려고 했는데… 40분이 지났지만, 아직 마스크팩은 촉촉하다.
내 피부에 더 넘겨줄 것을 품고 잇는 듯 하다…
(더 붙이고 있을걸.. 하고 살짝 후회함 ㅎㅎㅎ 잠이 든게 고마운 상황? ㅎ)
촉촉함이 피부에 그대로 머무는 듯 하다.
얼굴을 잘 두드려 준후.. –;;;;; 잤다. ㅎ
아침에 세수 하는데 어? 너무 부드러워 깜놀…
사실 그 전날 마스크팩 한 거 까먹고 있었는데 ㅎ
피부도 좋고, 기분이 좋아서 간만에 화장을 하고 출근, ㅎㅎㅎ(화장도 잘먹어 ㅎ)
STEM CELL BON! 내 피부에 희망이 될 것 같다,. ^^
(이 전형적인 마무리를 보라. 이미 주부 블로거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로서 주부 블로거로서 아내의 첫 데뷔작이 끝났다. 이왕이면 중간에 하트 뿅뿅 이런 것도 좀 넣고 글꼴 크기, 색깔 이러 것도 막 화려하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데뷔작이니 그러려니 하자.
아무튼, 사실 이런 제품은 어느 정도의 수량을 꾸준히 써 보지 않으면 구체적인 효능을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무작정 좋다! 라고 하긴 쉽지 않다. 그리고 황우석 박사 때문에 ‘줄기세포’가 별로 좋은 느낌을 안 준다는 것도 있고…
하지만 나로서는 딱 하나. 아토피로 평소 고생하던 아내가 이 제품에 대해 특별한 자극이나 부작용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평소에 비누 하나, 로션 하나도 신경 쓸게 많은 아내였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제품의 체험은 아내에겐 상당히 모험이라는 것과,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이상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