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2-04-10) 현재 제 페이스북 친구는 178명입니다. 가족, 친구, 선후배, 전,현 직장 동료 등 오프라인 인맥들이 대다수고, 온라인 인맥들이 일부 있어요. 사실 저는 페이스북 친구 맺기에 조금 소극적인 편이죠. 먼저 친구 신청을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 잘 모르는 분의 친구 요청은 죄송스럽지만 대체로 거절합니다. 그리고 불편한(?) 글을 올리시는 분들은 뉴스피드에서 안 보이게 가리기도 하고(…) 그럽니다.
사실 전 소심한 편이라 글을 올릴 때는 늘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그래서 차마 친구 끊기는 못하고 제 글을 가리는 분도 있을거라고 생각은 해요. 아마 그 분들은 이 글을 못 보실 가능성이 크겠죠. 그리고 글을 가리지는 않지만 이 인간은 왜 맨날 이런 글을 올려, 무슨 글을 이렇게 많이 올려 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께는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앞으로 계속될 것 같기 때문에 친구 끊기를 하셔도 어쩔 수는 없어요.(ㅠㅠ)
서두가 길었는데 본론은 제가 지지하는 정당기호 16번 진보신당에 대한 얘기입니다. (저기, 창 닫지 마시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페이스북 친구가 178명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다르다는 것을. 진보신당을 함께 지지해 주시는 분들부터, 그게 뭥미? 먹는거임? 하실 분들도 있으실 거구요. 주변 상황과 경험을 통해 진보신당을 경멸(분노? 등등)하는 분들도 있겠고, 열심히 민주통합당 혹은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모두 다 존중합니다.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대다수 친구분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릴 수 있기에 이렇게 몇 자 적는 거에요.
아무튼, 저부터도 진보신당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절대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당장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니구요, 은행 이율이 내리는 것도 아니고, 내 주식과 집값이 당장 오른다거나, 내가 살 집값이 내리거나(응?)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다수가 노동을 하고 있고 그 노동이 지금보다 더 존중받는 것이 중요하다면, 진보신당은 소중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당투표 득표율 3%를 넘어야 원내에 진입할 수 있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1번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김순자 씨를 배정한 이 당이 살아남아 원내에 진입해서 소수자의 목소리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사회적으로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는 주5일 근무가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진보신당이 주장하는 가치가 당연하게 이루어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일 꼭 투표합시다. 그리고 정당투표는 이왕이면, 네? ^^ 또… 이 얘긴 안 하려고 했는데, 4월 11일은 제 생일이기도 합니다. 생일 선물, 축하 대신에 투표 선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