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권이 목표인 다음 만화속세상 웹툰 단행본 출판 프로젝트 시즌1이 진행중인데, 이미 한 작품(계란계란 작가의 “학원기이야담”)이 판매종료 되었네요. 오늘 결제하려고 예약구매를 미뤘던 저는 그래서 멘붕 상태… 일단 함께 예약구매중인 루드비코 작가의 “인터뷰”는 결제했습니다. 원래는 1,000권이 채워져야만 발간이 되는 것인데 이번 시즌1에는 미달되어도 무조건 발간을 한다는 공지도 떴었네요. 사실 이 공지 때문에 미적거린 측면도… ㅠㅠ
으아아아악~ 이보시오 다음 양반 “학원기이야담”이 매진이라니…
올컬러 단행본이 5,000원이면 배송비 2,500원을 감안하더라도 무척 저렴한 셈입니다. 하지만 만화영상진흥원의 지원 없이 이런 가격이 가능할까 싶네요. 우리나라에서 만화를 제값 받고 팔기란 불가능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찜찜한 마음도 듭니다.
사실 웹툰 한정판 발매는 다음 만화속세상이 2009년에 이미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훈 작가의 “데자뷰”, 캐러멜 작가의 “남아돌아”, 김상수 작가의 “박대리는 사회부적응자” 세 작품이 대상이었고, 각각 300권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가격은 “박대리는…”이 8,000원, 다른 두 작품이 11,000원이었는데 결국은 세 작품 모두 실패했었죠. 작품 선정 미스, 짧은 예약구매 기간(20일), 배송비를 별도 부담(세 권을 모두 사면 2,500원X3을 부담해야 함), 환불을 다음캐시로 해주는 불편함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논란들이 있었습니다. (다음 만화속세상 만화게시판 참조) 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들도 있었구요.
2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즌1이 “인터뷰” 또한 1,000권을 채우고 성공적으로 끝날지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2,000명의 구매 청원->1,000명의 예약 구매”가 조건이 될 시즌2는 어찌될까 싶기도 합니다. 구매 청원이 예약 구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계속 5,0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 유지된다고 하면 과연 그 가격이 바람직한가 하는 의문이 계속 생기네요. 또한 2,000명이 조건이 됨으로서 팬덤은 적지만 좋은 작품이 단행본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땅 파서 책 만드는 게 아니니 만드는 입장에서는 일정 수량이 보장되는 게 중요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요.
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다음의 단행본 출판 프로젝트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즌2, 시즌3 주욱~ 말이죠. (이 글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다듬어 작성했습니다. 요즘 계속 이런 패턴이네요.)
“인터뷰”도 팍팍 밀어주세요. 좋은 작품입니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