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인터넷 주인찾기 주최의 컨퍼런스 “소셜 시대, 블로그의 재발견”이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분들이 속속 후기(루습히 님, 신비 님, 캡콜드 님, 이고잉 님, 이정환 님, 필로스 님, 민노씨, TwitLingua 님 등)를 올려주고 계시고, 행사 동영상도 올라왔네요.
각각의 발제들도 너무 훌륭했고, 블로거로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행사였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부터 동인으로서 아주 작은 역할만을 했지만, 인터넷 주인찾기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느꼈습니다. 저는 계획에 없이 트위터로 행사의 진행을 중간중간 올렸었는데요, 하고 나니 아쉬움도 남고 해서 다음 행사에 참고하기 위해 몇 가지 단상을 남깁니다.
1. 사전 준비 – 트윗 도구와 네트워크
이번에는 아무런 사전 준비가 없었습니다. 아이폰 하나 달랑 들고 진행했죠. 네트워크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행사장의 올레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했었는데, 청중들이 늘어나니 많이 느려지더군요. 그래서 배터리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던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했는데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추후에는 노트북을 준비하고 네트워크를 꼭 사전에 체크해야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공식적으로 트위터 중계를 하게 된다면 인터넷 주인찾기 공식 계정을 사용해야겠죠.
2. 발제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및 접근 방법 제공
컨퍼러스 시작하고 날린 최초 몇 개의 트윗에는 발제자의 트위터 아이디가 없는 상태로 보냈었습니다. 트위터로 행사를 지켜보는 사람에게 발제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와 접근 방법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인데 빠뜨렸던 거죠. 그 생각을 하고 난 뒤부터는 트위터 아이디를 추가했는데, 사전에 확인해 두지 않아서 급하게 트위터 아이디를 찾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었습니다. 그 외에 블로그 주소도 사전에 확보해서 트윗에 넣을 수 있어야겠다 싶었습니다.
3.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방안 모색
행사 시작 전에 행사장 주변 사진이라던가, 행사 중간에도 많은 청중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트윗에 추가했더라면 좋았을 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트윗 내용도 발제자 이름, 트위터 아이디, 제목 정도에 그쳤었죠. 내용을 들으면서 해당 발제의 핵심 문구를 그때 그때 캐치해서 트윗을 올렸더라면 현장감이 더 살았을 텐데요. 제 감각의 문제이기도 하고 역시나 트위터로 중계를 한다는 명확한 목적성이 없이 하다 보니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4. 실시간 반응 전파
모든 트윗에는 해시태그 #ournet를 달았고, 다른 분들도 이 해시태그를 사용해서 많은 트윗을 올려 주셨습니다. 공식적인 중계에서는 해당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오는 다른 분들의 트윗 중 좋은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리트윗하거나 코멘트를 달아 멘션하면 더 생동감 있게 진행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
5. 중계는 계속되어야 한다, 뒷풀이까지.
뒷풀이 간다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그 날의 트윗을 끝냈는데요. 사실 끝내려고 끝낸 게 아니라 뒷풀이 가서 사람들하고 놀며 얘기하며 하다보니 까맣게 잊었다는…
트위터 중계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1. 못 온 사람에게 현장감 있게 행사의 진행을 전달하고, 2. 못 온 사람에게 “아, 이렇게 좋은 행사를 못 갔다니 아까워 죽겠네. 다음엔 꼭 가야지”라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 정도? ㅎㅎㅎ 향후에 트위터 중계를 진행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 주인찾기의 다음 컨퍼런스 뿐 아니라 다른 행사를 트위터로 중계하시려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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