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은 일본에서 출간되고 난 뒤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이 만화가 굉장해! 2011″에서 남성판 1위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그 여파로 국내에서도 이미 정식으로 출간되기 전부터 만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었죠. 덕분에 스캔본을 통해 유포도 많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좀 짜증나긴 하지만요.
스캔본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정식 출간도 예상외로 빨라서 3월 30일자로 3권까지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는 일본과는 단행본 1권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이어서 번역과 감수 등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 볼 때 보통 일은 아니죠.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먼 미래에 갑자기 출현한 인간을 잡아 먹는 거인에 의해 인류는 멸종 위기에 처합니다. 남은 인류는 높은 벽 안에 숨어 살게 되는데, 어느 날 초대형 거인이 등장하여 벽은 파괴되고 침입한 거인들에 의해 남은 인류마저 몰살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훈련병이자 어린시절 거인에게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과 그 동료들은 과연 거인으로부터 인류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두둥.
저는 국내 출판본을 보기 전까지는 사전 지식을 거의 접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기 때문에 2권까지 정말 숨도 못 쉬고(사실 숨은 쉬었습니다. 안 쉬면 죽죠. ^^;) 봤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작화가 상당히 거칠어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지만 그 자체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호소력 있게 표현하는 멋진 작화라고도 느껴졌습니다. 박진감 있는 액션 신과 스토리의 몰입감도 상당하구요.
『진격의 거인』은 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암울합니다. 표지에 나오는 거인의 그로테스크한 모습도 그렇지만, 닭장같은 벽 속에 갇혀 거인이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인류의 모습도 그렇고, 미래라고는 하지만 문명은 거의 다 사라진 듯, 검과 가스 압력을 이용한 도약 기구 외에는 거인에게 대항할 방법이 없는 현실도 그렇죠.
2권 말미에서부터 주인공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다소 뻔한 스토리로 가지 않으려나 하는 우려도 있지만, 근래 경험해보지 못한 박진감으로 짜릿함을 선사해 준 이 작품이 끝까지 잘 완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genie 892586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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