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등장인물이 많은 소년만화에는 피로감을 느끼는 편이라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지금이라면 드래곤볼도 끝까지 못 볼지도 모르겠어요. 주요 캐릭터가 도대체 몇 명이며, 갈 수록 늘어가니 도대체 어떻게 머리 속에 넣고 보란 말이냐!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설정이 복잡한 만화도 잘 못 봐요. (나이 탓인가. ㅠㅠ) 특히 단행본이 아닌 연재로 보다 보면 앞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인물도 모르겠고 설정도 다 까먹고 큰일이죠. ㅡ,.ㅡ;
그런 제가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작품이 바로 『신의 탑』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를 쫒아 탑에 들어온 소년. 그리고 그런 소년을 시험하는 탑.’ 연재 목록 위에 표시되어 있는 작품 설명이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능력자 배틀물에 속합니다. 주인공이 탑을 한 층 한 층 올라가면서 잠재된 능력을 키워 나가며 수 많은 캐릭터와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소년 만화라고 볼 수 있죠. 전형적이라는 건 장단점을 포함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봤다는 느낌’이 주는 약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부 캐릭터의 디자인이 다소 무성의하다던가, 가끔씩 작붕의 조짐이 보이는 등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스토리 자체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연재중인 작품을 소개할 때는 많이 망설이는 편인데(제대로 종결되지 않으면 낭패)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봤을 때는 롱런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크네요.
역시나 상세한 소개는 엔하위키 ‘신의 탑’ 항목을 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소개보다 작품을 보는 건 더 좋은 일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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