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네요. 지난 달 14일에는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가 되었었구요.
저축은행 영업정지, 당하고 보니…
저는 삼화저축은행에 적금을 들고 있었습니다. 사실 뉴스도 못 봐서 영업정지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예금보험공사의 우편물을 보고서야 알았었죠. 작년에도 삼화저축은행에 예금을 들었다가 만기로 찾은 적이 있었고, 그 이후에 신규로 적금을 가입할 일이 있어서 별 생각없이 가입을 했었습니다. 위치도 가깝고, 이율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사실 적금을 가입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금액도 크지 않았고,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은 한 금융기관에 5천만 원 이상이 되지 않게 관리(?)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처음 우편물을 봤을 때 좀 놀라긴 했지만요.
우편물을 보니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가 되어 1인당 천오백만 원을 한도로 가지급금을 공사에서 지급한다는 내용이더군요. 지급 방법도 간단해서 공인인증서를 통해 예금보험공사의 사이트에 지급해서 간단한 신청 절차를 거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신청한 당일 가지급금이 입금이 되었어요. 저는 금액이 천오백만 원이 안 되었기 때문에 일단 원금을 모두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후속 절차에 따라 이자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게 되겠죠.
대부분의 재테크 정보들을 보면 일반 예/적금의 경우 일반 은행보다 높은 이율을 보장하는 상호저축은행의 상품을 권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안정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가 빠지지 않지만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참고 :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본 저축은행 안정성 및 선택 기준” :: 용돌이 이야기)
저도 예전부터 상호저축은행을 이용하면서 늘 안정성 자료를 참고했었고 처음 삼화저축은행과 거래를 시작할 때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예금을 들면서는 미처 이 부분을 확인하지 못했던 거죠. (자료를 보면 삼화저축은행은 2009년에 비해 2010년의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었습니다.)
문제는 삼화저축은행은 경영 상태가 안 좋아서 그랬다 하지만, 이번의 부산/대전저축은행은 ‘뱅크런'(갑작스러운 예금인출 사태)이 원인이라는 점입니다. 멀쩡한 저축은행도 영업정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될까 걱정이네요. 금융당국이 뱅크런 발생을 막기 위한 자금을 준비한다는 얘기가 있기는 하지만요.
물론 금액이 얼마 안 되는 저도 놀란 마음이 컸으니, 더 많은 자산을 예치하고 있는 분들의 우려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아무튼 기본으로 돌아가서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라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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