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적으로 금요일은 타임캡슐의 날입니다. (타임캡슐이란, 클릭) 이 또한 전설이죠. 『멋지다 마사루』입니다. 귀차니즘이 정점에 달하여 표지 이미지 따위 넣지 않습니다. ㅡ,.ㅡ;;
[타임캡슐] 『멋지다 마사루』 처음 볼 때 엽기라고 느꼈죠.
요즘 대중문화의 주요한 코드 중의 하나는 ‘엽기’이다. 엽기적이라는 말이 아주 일상적으로 쓰이고, 요즘 인터넷 검색엔진의 인기 검색어도 ‘엽기’입니다. 인트라넷에도 보면 ‘엽기토끼’ 이런 거 많이 올라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시대적 상황에 발맞추고자 ^^;; 진짜 ‘엽기’적인 만화 한 편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소개를 받고 만화를 본 사람들의 몇가지 반응…
“정말 재밌는 만화 한 편을 봤다.”,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울 뿐이다”
란 반응은 사실 별로 엄꼬… -_-;;;
“야이 *발*끼야… 이걸 볼만하다고 한 고냐…”
이어지는… 투악~ 퍼억~ @_@ <= 눈탱이 밤탱이…
그래도… 요즘은 엽기에 익숙한 분들이 많으니만큼 스스로 웬만한 엽기엔 놀라지 않은 자신이 있는 분들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문화사 발행 10권(11권이든가…?)으로 완간되었습니다.
이 만화는 몇가지 놀랄만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정만화풍의 예쁜 그림체가 등장하는가 하면, 초등학생이 개발새발 그린듯한 그림들이 함께 등장합니다. 거 왜… 머리는 동그랗게… 그 밑에 선 다섯 개로 몸통, 팔 다리 그린 거… ^^;;
또하나는 인과관계와 복선 등과는 하등 상관없는 자유로운 스토리 전개입니다. 도대체 이놈의 주인공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모르겠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알 필요도 없습니다. 스토리를 이해할 필요가 엄끼 때메…
이 만화의 주인공은 마사루는 이상한 어깨찌를 하고 다니는 신비의(?) 소년입니다. 어깨찌…라 함은… 로보트 만화에 나오는 로보트들 어깨에 튀어나와 있는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표현하기도 어렵네여…
마사루는 섹시 코만도라는 정체불명의 무술에 심취하여 주변 아이들을 포섭해 나갑니다. 이 섹시 코만도라는 무술은 섹시함을 무기로 상대를 현혹시킨 다음 공격을 가해 상대를 굴복시키는 세계최강의 무공입니다. -_-;
이게 기본이고… 이 기본에서 출발하여 전혀 연관 없는 스토리와 장르를 넘나드는 내용들이 연속됩니다. 예를 들면… 섹시코만도로 학교 내 다른 조직을 쓰러뜨리는 학원물 같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무술이 나오는 코믹물 같기도 하다가… 마사루 어깨의 어깨찌의 정체를 밝히는 미스테리물이 되다가… 어깨찌의 정체는 외계인의 선물이라는 공상과학물도 되었다가 하는 겁니다.
무슨 얘긴지 이해가 되심까? 되면 엽기적인 거임다… -_-;; 엽기가 유행하는 세상에 만화를 통해 진정한 엽기를 느끼고자 하시는 분은 꼭 함 보시기 바랍니다. 단, 결과는 책임 몬 져…
Written by 뗏목지기
(2000-11-24)
- 잘못된 기억과 정보가 지뢰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원씨아이(주)’ 발간이었고, 7권 완결이었습니다. 군 복무 중 기억에만 의존하여 글을 썼던 탓이죠. ㅡ,.ㅡ;;
- ‘개발새발’이라고 쓴 것은 맞춤범에 따르면 ‘괴발개발’이 맞습니다.
- 2009년에 ‘오나전판’이라는 이름으로 완전판이 5권으로 국내 출시되었었습니다.
- 지금으로 말하자면, 엽기보다는 병맛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작품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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