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적으로 금요일은 타임캡슐의 날입니다. (타임캡슐이란, 클릭) 1기 타임머신의 첫 글입니다. 이번부터는 최초로 썼던 글 하단에 약간의 덧붙임이 들어갑니다. 군 복무 당시 쓴 글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봐 주세요. 전설적인(?) 체조만화 『플라이 하이』입니다.
[타임캡슐] 『플라이 하이』 전무후무한 체조만화의 전설
플라이 하이 / 모리스에 신지(글), 키쿠타 히로유키(그림) / 대원씨아이(주)
초등학교때 체조부가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강당 옆 창문에서 형, 누나들이 연습하는 걸 지켜보곤 했었더래요. 체조복을 입고 철봉과 평균대 등을 하는 모습이 얼마다 멋지던지요.
인간의 몸을 가장 자유롭게 만드는 스포츠 – 체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 봅니다.
‘플라이 하이’는 해적판으로도 나온 적이 있는 동명의 일본 작품을 학산문화사(출판사가 가물~)에서 정식판으로 출판한 체조 만화입니다.
주인공인 후지마끼는 체조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학교 체조부에 가입했지만, 타고난 재능으로 인해 체조계의 정상의 자리에 차근차근 올라갑니다.
체조만화라 하면 따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이 만화는 동료들과의 경쟁, 다른 학교와의 경쟁 등, 갈등관계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서 긴장감을 잘 유지해 갑니다. 또한 슬라이드를 보듯 잘 짜여진 앵글로 체조동작을 묘사하여 손에 땀을 쥐는 스릴도 안겨줍니다.
하지만, 코믹한 주변인물, 주인공과 여자 등장인물과의 로맨스(?)등 학원물의 요소들을 잘 삽입하여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좋은 작품입니다.
현재 스물 몇 권까지 출간되었고 아직 완간되지 않은 작품입니다. ‘몸의 자유’를 동경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전 철봉에서 뒤돌기도 잘 못 합니다. 흑흑… T_T
Written by 뗏목지기
(2000-11-22)
- 본문에 ‘학산문화사’로 되어 있는 것은 잘못된 기억이었습니다. ‘대원씨아이(주)’가 맞습니다.
- 작성 당시 완간되지 않았으나 전 34권, 외전 1권으로 완간되었고, 현재는 절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애장판이 나와주었으면 하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 oTL
- 글을 맡은 모리스에 신지는 1984년 엘에이 올림픽 철봉 금메달, 도마 은메달을 딴 선수 출신이며, 해당 작품은 1998년 쇼카쿠칸 만화대상 소년부분 당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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