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좀비의 전성 시대 (2) 주동근의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의 전성 시대 (2) 주동근의 『지금 우리 학교는』

이것이 바로 19금 좀비 만화.


좀비의 전성 시대 (2) 주동근의 『지금 우리 학교는』

지금 우리 학교는
Copyright © 2009 주동근

평범하던 한 학교에서 벌어진 (아,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네요. ^^;) 한 교사의 학생 감금 사건. 그 교사가 체포됨으로써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이는 온 도시를 휩쓸 감염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성을 잃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감염자들. 감염자들에게 물린 이들은 또다시 감염자가 되고… 감염자들로 둘러싸여 고립된 학교에서 살아 남은 교사와 학생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가 시작됩니다.

주동근 작가의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중으로, 19세 이하는 볼 수 없는 작품입니다. 감염자들이 사람을 공격하고 먹는 장면의 신체 훼손 등 묘사 수위가 높은 편이죠.

이 작품에서의 감염자는 죽었다가 살아난 시체는 아닙니다. 정체 불명의 무엇인가에 감염되어 이성을 잃고 사람을 공격, 심지어는 먹기까지 하는 존재라 전통적인 의미의 좀비와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하지만 영화 『나는 전설이다』, 『28일 후』에서처럼 요즘은 ‘감염에 의해 이성을 잃고 극도의 공격성만을 지닌 존재’도 좀비로 보는 분위기니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ㅎㅎ

작품의 진행이 무척 느린 편인데, 연재가 시작된 지 1년 반 정도가 되었는데 아직도 작품 속에서는 며칠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댓글을 보면 여기에 불만을 가진 독자들도 없지는 않은 듯 합니다. 게다가 떡밥들도 꽤 많이 뿌려 놓은 편이라 이걸 도대체 어떻게 마무리하려고 하나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작품은 소위 좀비물의 성격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편입니다. 좀비라는 적과 고립된 공간, 그 속에서의 갈등, 무능력한 공권력의 대응 등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죠. 그림체가 그다지 깔끔하지는 않지만 장르에 맞는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소재도 그렇고 19금이다보니 잘 알려지거나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라는 것은 조금 아쉽네요.

[spoiler show=”밤에 보면 무서운 작품 이미지 열기” hide=”감추기”]

지금 우리 학교는
Copyright © 2009 주동근

[/spoiler]

그래도 요즘 좀비 소재의 웹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적어도 이 작품이 선구자(?) 정도의 역할은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정주행을 권합니다.


주동근 작가 관련 링크

 

제 글이 유용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꾸욱~ 눌러주세요.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