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차로 사서 8년간 탄 2013년식 YF쏘나타를 중고로 매도했다. 우선 H, E, 두 군데에 역경매로 내놓은 다음 제일 높은 가격을 올린 딜러를 불렀다.
E: 검차하러 와서 이곳저곳 보더니 120을 감가하더라. 일단 알겠다고 하고 그냥 보냈다.
H: 애초 제시가는 낮았지만 감가는 별로 안 했다. 최종가는 엔O 최종가와 비슷.
그런데 H에서 온 이 분은 검차를 20분 넘게 하면서 시동을 계속 켜놓았는데, 검차 끝나고 나중에 연락드리겠다고 했더니 시동 걸어놓고 트렁크 문 열어놓고 창문 다 열어둔 채로 쌩 가버리더라.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사소한 매너에 상처(?) 받아서 이쪽은 패스.
그래서 마지막으로 지인 통해 컨택한 곳이 K.
K: 이쪽에는 미리 솔직히 말했다. 딜러 두 명한테 보여줬고 이 정도 금액 받았다, 더 높게 주시지 못하겠다 싶으면 안 오셔도 된다 이렇게. 그랬더니 무조건 그 금액에서 30 더 쳐 드리겠다고 하더라.
결론적으로 K에서 온 딜러 분은 차 보러 와서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처음 말한 금액으로 인수해 갔다. 사실 맘에 안 들면 책임보험 한 주 더 연장하고 몇 군데 알아볼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된 듯.
물론 제때 차를 팔지 못하면 책임보험료 더 들고 차는 좀 더 감가될 거지만, 결국 차를 살 때든 팔 때든 내가 주도권을 쥐고 여유를 가지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게 되겠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다.
중고차 파시려는 분께 참고가 될까 하여 올려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