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남경필, 조전혁 의원이 김제동 하차와 관련해서 연이어 반성’삘’의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관련해서 ‘젊은카프카’님께서 “여당의 ‘김제동 하차’ 반성, 말로만 끝나서는 안된다“는 좋은 글을 포스팅해주셨더군요. 그 글을 보다가 괜히 삐딱선이 발동해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ㅎㅎ
여당은 김제동 하차 반성할 필요 없다
1. 조전혁 의원의 경우
조전혁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콘서트 무산과 관련해서 김제동 씨를 언급했더군요. 그 외에도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20~30대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지 못하면 한나라당(보수)은 앞으로도 희망이 없다, 우파도 공부 좀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 일명, ‘조전혁 콘서트’가 연예인 불참으로 무산됐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나?
“기분이 좋을 수가 있나. 김제동씨가 진짜 억울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난 내가 당한 것도 싫지만, 똑같은 방법으로 남이 당하는 것도 싫다. 실제로 ‘조전혁 콘서트’는 정치 멘트 하나도 없는 행사로 기획했다. 주변 분들이 콘서트로 모금도 좀 하고 신나게 놀자고 했는데… 출연이 예정됐던 연예인들은 (악플 때문에) 겁나 죽겠다고 했다. 내 홈페이지에도 비난이 융단 폭격처럼 쏟아졌는데, 자유민주주의에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
2. 남경필 의원의 경우
남경필 의원도 MBC ‘뉴스의 광장’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가짜보수이고, 진짜보수로 바꿔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하는군요. 인권과 자유를 얘기하면서 김제동에 대한 언급도 마찬가지로 곁들였구요.
그는 “김제동씨는 가끔 저녁에 만나서 소주 한잔하는 술친구”라며 “이 친구는 좌파도 아니고 빨갱이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얘기와 그분이 좋아서 (장례식 등에서) 사회를 본 것인데, 이것을 갖고 불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뭐, 반성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죠. 특히 정당이라면 선거의 패배에 대해서 곱씹어보고 반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저 분들이 정말 자기들의 집단이 그렇게 바뀔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는지가 궁금하더군요. 괜히 저런 반성 드립으로 순진한 국민(^^;)들 헷갈리게 하지 말고 그냥 하던 대로 하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남 의원님은 저 대신 김제동 씨 술도 계속 좀 사 주시구요.
3. 변 모 님의 경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이 또 있으시더군요. 무려 “남경필, 조전혁은 ‘김제동쇼’ 그만하라”고 일갈을 하셨습니다.
방송사들에 김제동 소속사가 정치적 선동에 대해 해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하지 않으면 일체 캐스팅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 이때도 남경필이나 조전혁 의원같이 정략적인 헛소리하는 여당 정치인이 나오지 않기 바란다.
‘캐스팅하지 않도록…’ 부분은 저와 생각이 좀 다르지만, ‘정략적인 헛소리…’ 부분은 제 생각과 거의 비슷하네요. 본인들이 정략적으로 말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 분들이 저렇게 말한다고 해서 뭔가 바뀔 거라는 생각도 안 드니, ‘헛소리’가 될 가능성은 높다는 점에서 동의가 됩니다.
당장 김제동 씨에게는 좀 안타까운 일이지만, 저들이 계속 하던 대로 해줘야 나중에 능력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겠지요. 사실 이제 임기는 반’밖에’ 남지 않은 거잖아요. 그냥 반성하지 말고 하던 대로 주~욱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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