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가 유행이다. 야구 얘기가 아니고(퍽) 해외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는 ‘해외 직접 구매 얘기’다. 이 과정을 대신해주는 배송 대행과 구매 대행을 이용하는 것도 보통 직구에 포함한다.
배송 대행과 구매 대행
그 나라의 언어를 잘한다면 본인이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 주문하고 한국으로 배송하게 하면 된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는 그 나라 밖으로 배송을 해주지 않는다. 그 경우는 배송 대행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주문할 때 그 나라에 있는 배송 대행업체의 주소를 써서 주문하고 배송 대행업체에 주문 정보와 내 주소를 알려주는 식이다.
외국인에게는 판매하지 않거나 한국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를 쓸 수 없는 곳도 있다. 그럴 때는 구매대행 업체가 있다. 물건을 골라 알려주고 수수료가 포함된 물건값을 구매 대행업체에 내면 전 과정을 알아서 해준다.
주민등록번호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알려줘야
얼마 전에 “샤오미 10,400mAh 보조 배터리 개봉기”를 올렸었다. 샤오미 온라인 스토는 중국인에게만 제품을 판다. 그래서 이 제품 2개를 중국 구매 대행 업체를 통해 샀는데 배송비를 포함해도 개당 17,000원꼴이었다. 아래 과정을 거쳤다.
- 해당 업체 양식으로 (제품명, 수량, 주소, 주민등록번호/개인통관고유부호 등이 포함된) 주문서를 보냈다.
- 해당 업체가 배송비를 포함한 금액과 업체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 그 계좌로 해당 금액을 입금하고 기다렸다.
- 4일 후에 물품을 받았다. (기간은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내용을 보면 주민등록번호 혹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알려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줘도 되지만 중요한 개인정보이니 피하는 게 좋다. 이래서 개인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한 것이다.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 방법
개인통관고유부호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처음 접속하면 뭔가 막 설치하라고 한다. 그렇다. 액티브엑스다. 회원 가입은 필요 없지만 뒤에 가면 공인인증서도 내놓으라고 한다. 빌어먹을. 그래서 아쉽게도 윈도우 PC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에 정상적으로 접속했다면 [업무처리 – 수입통관 – 개인통관고유부호] 순으로 메뉴를 찾아 들어간다. 그리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넣고 ‘확인’을 누르면 공인인증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고 나면 기타 정보를 입력하는 부분이 나온다. 주소는 주민등록상의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배송 주소와는 상관없다. 빈칸을 다 채우고 나서 ‘등록’ 버튼을 누른다.
이제 개인통관고유부호가 포함된 신청 결과를 볼 수 있다. 앞으로 해외 직구를 할 땐 이 부호를 사용하면 된다.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의 벽만 넘으면 전체적으로는 아주 간단한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