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2014년 5월 31일까지 하나은행 OTP 발급 수수료 무료
이렇게 생긴 게 토큰형 OTP, 카드형 OTP는 신용카드처럼 얇지만 비싸다.

2014년 5월 31일까지 하나은행 OTP 발급 수수료 무료

금융 OTP를 분실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금융 OTP(One Time Password)란 금융 거래 시 보안카드 대신 일회용 패스워드를 생성해주는 작은 기계를 말한다.) 하나의 OTP를 4개 은행, 1개 증권사에 등록했기 때문에, 분실한 것을 안 순간 골치 아픈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OTP 발급 수수료 은행마다 달라

우선 발급 수수료. 보안카드보다 ‘안전한 금융 거래 수단’이라고 홍보하면서 왜 비용은 다 고객에게 떠넘기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OTP가 나름의 기계장치다 보니 수수료가 든다. 게다가 금융기관 별로차이가 있다.

작년(2013년) 초 기사이긴 하지만, 컨슈머타임스의 “금융권 OTP 가격 최대 2.5배 ‘부르는 게 값’”이라는 기사에 관련 내용이 나온다.

  • 토큰형 OTP: 은행 3,000원 ~ 5,000원 / 증권사 무료 ~ 3,000원
  • 카드형 OTP: 은행 10,000원 ~ 25,000원

물론 각 금융사의 우수 고객이라면 대부분 면제해 준다. 그런데 우수 고객 되는 게 또 쉬운 일은 아니라서. (…)

이렇게 생긴 게 토큰형 OTP, 카드형 OTP는 신용카드처럼 얇지만 비싸다.
이렇게 생긴 게 토큰형 OTP, 카드형 OTP는 신용카드처럼 얇지만 비싸다.

하나은행 OTP 무료 발급 이벤트

이렇게 아주 큰 돈은 아니지만, 왠지 돈 내고 받기는 아까운 OTP를 하나은행이 무료로 준다는 걸 알았다. 이미 2014년 1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선착순 5만 명에게 OTP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했었고, 이번에 2차로 진행하는 것이다.

기간은 2014년 3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이번에도 역시 선착순 5만 명이어서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 나는 하나은행 계좌는 있어도 거래가 전혀 없었지만 OTP 무료 발급받으러 들렀더니 아주 친절하게 발급해 주더라.

미래에셋증권도 OTP 발급 무료

하나은행 외에 미래에셋증권도 2014년 4월 21일 현재 일반 고객 선착순 2만 명에게 토큰형 OTP를, VIP 고객 1만 7천 명에게 카드형 OTP를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OTP 등록 가능해

일부 금융사에서는 다른 금융사에서 받은 OTP를 온라인에서 신규/교체 등록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인터넷 뱅킹 사이트에서 ‘OTP’ 단어로 검색해 교체 등록 페이지를 찾아서 등록했다.

그런데 동양증권의 경우는 할 수가 없었다. 해지/신규등록은 가능한데 교체가 없다. 그러면 해지하고 등록하면 되지 않겠냐 생각했더니 다른 보안수단(예: 보안카드)이 없으면 OTP 해지가 안 된다. 뭥미?? OTP를 등록한 사람이 굳이 보안카드를 발급받았을 리가 없잖아…

이런 멍청한 사이트도 있지만, 보통 은행권 금융기관들은 온라인 등록이 무난하게 잘 된다(고 카더라).

통장 자주 만들면 사유서 써야 해

얼마전 구글 애드센스 수입을 송금받으려 SC은행에 외환 통장과 일반 입출금 통장을 만들었었다. 그리고 이번에 하나은행에서 OTP를 발급받으면서 일반 입출금 통장을 또 만들었다. (이유는 하나은행 통장도 예전에 분실했는데 재발급은 수수료가 들지만 새로 만드는 건 안 드니까. ;; )

그랬더니 짧은 기간 안에 다수 개의 입출금 통장을 만들면 ‘금융거래목적 확인서’도 써야 하고 보고가 올라간다는 설명을 한다. 사유서를 보니 통장을 만드는 목적을 명기하고 대여, 판매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확인을 하게 되어 있었다.

신규 입출금 통장을 짧은 기간 내에 반복적으로 만드는 것을 확인하여 이상 거래 유무를 추척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추적 및 이상 거래 감지 시 조치는 과연 하는지 모르겠다. 보이스 피싱 이상 거래를 감지하고도 은행은 그냥 넘어가고 법원은 무죄 판결을 하는 나라이니…

‘금융거래목적 확인서’는 더 이상하다. 대포 통장 만들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 이딴 거 쓰게 한다고 포기하겠냐 싶어서 실소가 나왔다. 뭐라 적을까 생각하다 그냥 ‘급여 계좌 변경 예정’이라고 적었다. 하여간 우리나라는,

  • 보안도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하고,
  • 개인정보도 제공 동의만 받으면 개인 책임이고,
  • 통장 만들 때도 대포통장 아니라고 체크하고 서명하면 금융기관은 책임 없고,
  • 보험사나 증권사도 ‘설명 잘 들었습니다’ 서명 받으면 그만이다.

참 대단하다.

아무튼, 이런 얘긴 길게 하면 손가락만 아프다. 결론적으로 OTP 공짜로 주는 하나은행 만세. (사실 나는 몇 년 전 최초로 OTP 발급받을 때도 하나은행 무료 이벤트로 받았었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