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령의 페이스북 글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 그러니까 리수령 글부터 읽고 오시길. 거기 공유되어 있는 장강명 기자님 글까지.
원래 나이나 세대가 드러나는 글은 잘 쓰지 않는데… 그러니까 서총련 노래패 ‘조국과청춘’이 합법 1집을 냈을 때다. 쿨럭.
지금도 비슷하지만 소위 운동권 노래들은 대체로 행진곡풍, 군가풍이 대세였다. 그런데 ‘조청'(그렇게 줄여 불렀다. ;;)의 합법 1집은 ‘청년시대’, ‘장산곶매’ 등 록을 차용한 여러 곡과, 보사노바 풍의 ‘우산’ 등, 형식적인 측면에서 이전의 운동권 노래들과는 달리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한총련 게시판 등에서 ‘록이 저항적이냐 아니냐, 그런 형식을 받아들여도 되느냐, 개량이다 뭐다’ 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기까지한 논쟁들이 일어났었다. (특히 남총련의 반발이 아주 거셌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음반에 무척 열광했었고 이 곡들을 내가 참여했던 노래패 공연에 올렸다가 선배들이 뜨악한 반응을 보였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끼린 연습하면서 재밌었는데!!
그러니까 어느 시절에나 세대간에는 문화 향유에 대해서 비슷한 부딪힘이 일어난다는 것.
문제는 틀에 박힌 사고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외면하면 답이 안 나온다는 건데… 그에 대해선 “아이언맨 3″에 관한 부정변증법 님의 블로그 글을 추천. 해당 글에 링크된 “신기술 개발 옹호하는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영화”라는 비평은 정말이지 숨이 턱 막히게 하더라.
아무튼 생각의 흐름에 따라 쓰는 글이라 딱히 결론은 없ㅋ엉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