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배터리가 아이폰3GS에 비해 오래 가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항상 이것저것 하다보면 오후에는 바닥을 기곤 하네요. 배터리 생각 하다가 떠오른 잡상 한 토막입니다.
배터리도 교체 못하는 아이폰을 왜 샀을까
- 하나.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마지막에 생존자는 사고 발생 후 17일만에 구조되었다.
- 둘. 2010년 칠레 코피아포 산호세 탄광 붕괴 사고에서 생존 사실 확인은 18일만에, 최종 구조까지는 69일이 소요되었다.
- 셋. 아이폰4의 배터리 대기시간은 300시간(12.5일)이다. 통화, 인터넷 사용 시 대기시간은 더 줄어든다.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런 류의 사고가 생기면 우선적으로 초소형 기지국과 무선AP가 투입이 되어서 생존자의 위치 확인에 사용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WiFi를 활용한 위치추적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으니만큼 재해 현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선 AP 이름은 IWillSaveU1, 2, 3, … 정도로 하면 좋겠군요. 🙂
일반적으로 사람이 물을 포함한 음식을 전혀 먹지 않은 상태에서는 3일 정도, 물만으로는 45일~90일 가량 생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 한계 시간 내에서 외부와의 유일한 접점은 폰이 되겠지요. 만약에 그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휴대폰을 통해 ‘위치 확인했습니다. 곧 구출해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받는다면 그게 바로 희망일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그런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폰이 아이폰이라면? 보조 배터리 따위는 없다면? 대기시간은 300시간이라고는 하지만 전파강도가 약한 곳에서는 대기시간이 더 줄어들 것이고… 그야말로 후덜덜합니다. 마지막 숨이 꺼져가면서 생각하겠죠. ‘배터리 교체도 안 되는 아이폰을 왜 샀을까…’ (좀 심하잖아!! ㅡ,.ㅡ;)
이런 사고 현장에서 아이폰을 가진 사용자는 배터리가 빨리 줄어들어서 구조에 실패하고,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폰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위치추적을 통해 성공적으로 구조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일 그런 일이 생긴 다음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아이폰이 출시된다거나, 연결해서 사용하는 보조 배터리가 제품에 포항된다거나 하면 그때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텐데 말이죠.
저는 정말 아이폰을 좋아하고(ㅎㅎ) 이것이 저의 망상일 뿐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을지도 모르는 배터리 문제, 애플이 좀 해결해 줬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발, 쫌!! (출처)
- 덧 1. 트위터에서 언뜻 본 듯한데, 칠레 탄광 사고시 물자 보급에 사용했던 12cm 금속관(‘비둘기’)을 통해 나라면 무엇을 요청했을까 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전 아마도 ‘아이폰 보조 배터리요!’ 했을 것 같네요. ㅎㅎ
- 덧 2.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아이폰4의 배터리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으로 늘 무언가(트위터, 웹서핑 등)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침에 완충한 배터리가 오후에 바닥이 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죠. 다만, 뭐 교체가 가능하거나 보조 배터리를 껴주거나 정도 했으면 한다는 소박한 바램(^^;;)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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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글이에요. 시간이 없어서 동그라미를 못 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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