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 인랑 vs. 야후 (1)

금요일마다 올리는 타임캡슐인데 이미 한 시간쯤 지났네요.(타임캡슐이란, 클릭) 일단 모바일로 올리고 다듬기는 나중에… 다음 뷰 발행도 나중에… (월요일에 다듬고 다음뷰 발행했습니다)


[타임캡슐] 인랑 vs. 야후 (1)

timecapsule

1) 인랑 – 극장 이야기

이번에 나간 5일간의 휴가의 테마는 ‘영화’였습니다. 휴가 복귀 때마다 느끼는 허무함을 이기고자 나름의 목표를 잡아본 거였는데요, 그 전 휴가 테마를 잘못 잡았다가 실패했기 때메 좀 현실적인 걸로 해 보았슴다. -_-;;

어쨌건 5일간 3편의 영화와 3편의 비디오를 봤으니 나름대로 보람 있었다고 하겠지요. 개봉중인 ‘인랑’, ‘공동경비구역JSA’, ‘미녀삼총사’와 비디오 출시된 ‘식스 센스’, ‘동감’, ‘로미오 머스트 다이’를 봤습니다. 인랑과 공동…은 서글펐고, 미녀…는 꽤 유쾌한 킬링타임용이었구요,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봤지만 놀라운 식스 센스와 따뜻한 동감이었습니다. 로미오…는 좋아하는 이연걸만 아니었으면 짜증났을 작품이더군요.

인랑은 새로 문을 연 시네시티 한일에서 봤는데, 넓은 앞뒤 좌석 간격, 컵받침이 부착된 팔걸이, 입퇴장이 용이한 공간 동선 설계, 웬만큼 앉은키가 큰 사람이 앞에 앉아도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객석 기울기 등, 대구에도 드디어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새 장을 열었다고 할만큼 괜찮은 시설이었습니다. 물론 커플 좌석이 없다거나, 바닥에 설치된 안내등이 넘 밝아서 거슬리는 점 등은 있었지만요.

이상 대구분들을 위한 극장 안내였슴다… ^^;

2) 인랑 – 대충대충 줄거리

인랑을 보면서 특이한 점은 영화 시작 전에 영화 해설이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성우 목소리로 나오는 걸로 봐서 수입사에서 덧붙인 거 같은데, 그만큼 작품 이해가 좀 어려운 면이 있었습니다. 사실 공각기동대도 난해한 작품이긴 하죠. 하지만 공각기동대처럼 스피디한 화면 전개는 기대할 수 없을 겁니다.

인랑은 전후 가상의 일본을 무대로 한 작품입니다. 패전 후 일본은 극심한 사회혼란을 겪다가 ‘붉은 두건’이라는 반정부 테러 조직이 생겨납니다. 정신교육에도 마니 나오는 적군파 쯤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죠. ^^ 이에 대항하기 위해 자치적인 치안 조직인 자치경이 생기고, 주도권을 뺏길 것을 우려한 경찰은 수도경을 창설하고 산하에 기무대와 특기대를 둡니다. 기무대는 정보수집 조직, 특기대는 테러 진압 조직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러나 테러 조직이 점차 진압되어감에 따라 입지가 점점 줄어든 두 경찰 조직은 통합을 꾀하고 그 과정에서 특기대를 제거하려 합니다. 그리고 특기대 내부에는 그에 대항하기 위한 비밀조직 ‘인랑’이 생겨납니다. 작품은 경찰 조직 내부의 암투와 인랑의 정체를 밝혀가면서 주인공인 특기대 대원 후세와 여성 테러리스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작품은 패전후 일본(1960년쯤)을 나타내는 만큼 다소 정적이고 수수한 그림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각기동대와는 참 다른 분위기라고 느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도 좀 옛스럽게(?) 그려져 있네요. 지나가는 풍경 하나하나, 건물들과 나무와 사람들과… 모두가 그 시대의 쓸쓸함과 주인공의 허전한 마음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인랑은 익히 알려져 있는 동화 ‘빨간 두건 아가씨’의 내용을 베이스로 깔고 있죠. 혹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고 싶은데… 요 얘기는 다음으로 넘기겠슴다. 그럼 20000. ^^

Written by 뗏목지기
(2000-12-19)

본문과 상관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만화

  • 야후 / 글,그림 : 윤태호 / 랜덤하우스코리아 / 10권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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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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