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보시스템 감리사 면접 후기

작년 면접에 실패하고 두 번째 도전이었습니다. (합격했습니다.) 두 달 정도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취업 면접도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니 그렇게 되더군요. 인포레보 면접특강에 참석했고, 라이지움 모의면접과 정감완 카페 발드로이드 님이 준비하신 모의면접에도 참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과 모의면접 등을 진행하면서 만든 예상질문이 80여 개 정도 되네요. 조만간 정리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필기 학습일지 등은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3YJw8247nSGQ_UOT6o25QSMZFmBQ_31NO1wWztEYBE/edit?usp=sharing 여기에 있습니다.)

감리 주제와 기술토픽 외에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자기 소개에서 키워드를 던져서 면접관들의 질문을 이끌어낸다. (파트 리딩 경험, 클라우드)
– 1년간 무엇을 했는지 스토리를 준비한다.
– 말투와 자세에서 자신감을 보여준다.

실제 면접에서 자기 소개를 할 시간은 없었지만 자기 소개에서 준비한 내용을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 소개는 수십 번 수정하면서 반복 연습했었네요. 사실 면접에 한 번에 합격하는 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저처럼 시간 투자하는 건 낭비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저는 제 상황에 맞게 했을 뿐이구요.

아무쪼록 합격자 여러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다음 면접을 준비하셔야 되는 분들께는 위로를 전합니다.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언제든 연락 주셔요. 

사실 작년에 면접 탈락 후 탈락했다는 얘기를 굳이 게시판에 올리고, 학습일지 정리한 걸 공유하고 하는 걸 보시면서 쟤는 왜 저러냐 하는 생각을 하신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IT의 존재 이유는 지식과 경험의 공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보시스템감리사의 경우 면접 전형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제 경험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어도 함께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면접 끝나자마자 정리한 면접 내용을 덧붙입니다. 작년 면접 때는 그럴 정신도 없었는데 두 번 해보니 늘긴 하네요ㅋ 이 내용은 위에 링크한 학습일지 구글 스프레드시트에도 넣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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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정보시스템 감리사 면접
(면접자 쪽에서 볼 때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면접관 A,B,C이며,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내용이 부정확할 수 있음)

– B: 작년에 왜 불합격했다고 생각하세요

그 당시에 메일로 피드백도 받았지만 자신감도 부족했고 가지고 있는 경험을 설명할 수 있을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 B: 그 때는 왜 자신감이 낮았나

개발도 안 해봤고 PM 경력도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약점이라 생각했고 다른 강점을 더 내세울 수 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위축된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었다.

– B: 1년동안 조직에서 역할이나 업무에 변화가 있었나요

있었다.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면서 파트가 하나 더 생겼고 그 파트를 리딩하게 되었다. 리더 역할을 하면서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운영 유지보수, 개발 파트와 협력하면서 배포, 배포관리, 배포 자동화 등을 경험할 수 있었고, 매니저 역할을 위임받아 조직관리, 업무배분, 시간관리, 일정관리, 아키텍처에 대한 제안과 조정 등의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 B: 리딩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사람을 관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각각이 가지고 있는 경력들이 다양해서 프로젝트의 성과를 낼 수 있게 역량을 이끌어내는 게 어려운 점이었지만 극복하기 위해서 개별 면담 등의 시간을 가지고 개인의 경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었다.

– B: 작년에 자신감을 지적받았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노력을 했나

작년에 충격을 받긴 했지만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강점, 다른 사람이 가지지 않은 면은 뭘까 생각을 많이 했다. 운영과 유지보수에서 오래 일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운영감리가 활성화 법제화된다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클라우드 방면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그런 면도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미 감리사고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 B: 아직은 감리사 아니고… 운영감리도 아직 어떨지 모르는데 법제화될때까지 기다릴 건가

시스템 파트에서 오래 일해왔다. 그러면서 개발 파트와도 밀접하게 협업해왔기 때문에 시스템 개발 구축 영역에서 시스템구조 분야라든가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본다.

– A: 시스템 개발 구축 외의 분야에서 감리를 한다면 어떤 부분이 자신 있나 

역시 운영 유지보수 분야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 A: 주된 날리지 베이스가 금융 쪽인가 (나: 그보다는 클라우드 분야) 이력에는 있는데 (C: 그건 좀 예전 경력) 그럼 개발과 운영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나

개발은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받아서 설계하고 구현해서 구축하는 데까지이고, 운영 부분은 그렇게 구축된 시스템이 문제가 없게끔 유지하고 수정해나가는 과정… (그보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차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을 한다는 것은 사용자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걸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까지가 개발인 것이고, 운영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문제가 없게끔 계속 운영 유지하고 수정해나가는 과정이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 C: 나도 10년 전에 기술사 면접에서 어려 보인다고 떨어진 적 있다. 지난 면접 탈락에 대해 너무 상처받지 말길. 클라우드 분야에서 감리한다면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감리 점검 항목이 어떤 것이 있을지.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정부통합전산망 G클라우드를 이용하거나 직접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거나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세 가지 형태가 있을 것이다. 지클라우드,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면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서비스가 해당 클라우드 환경에 존재하는지 요구사항과 플랫폼의 현황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민간 클라우드라고 하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았는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보안 환경을 갖추었는지 점검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A: 우리나라 클라우드 기업 중에 클라우드 보안 인증 받은 게 몇 개나 되는지 아나 (나: 숫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두 개다, 두 개. 공공 사업에서 민간 클라우드 이용할 때 클라우드 보안 인증 받은 걸로 도입 여부 결정하고 그럴 환경이 아니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관련 지침이나 감리 가이드도 있는데 본 적 있나. (나: 그 부분은 확인해 본 적이 없었다) 공공 부분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공공 부분에서 클라우드라고 하면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의 개발 사업이 아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 영역이라서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가 중심이다. 아까 면접자가 말한 게 틀린 건 아니지만 공공 사업에 있어서는 다른 특징이 있다는 걸 알아둬야 한다. (나: 감사합니다)

– B: 많이 준비한 거 같다. 감리사가 된다면 본인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은가

일단 감리를 해야겠다 감리사를 하고 싶다 생각했던 것은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경험하다 보니까 프로젝트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면이 있다. 그래서 감리사를 하게 된다면 좀 더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고 그 프로젝트의 수행 관점은 아니더라도 점검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에 대해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을 것 같다.

– B: 현재로서는 감리 현장에서 일할 생각은 없지 않나.

있다. 1년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더 기다려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당장이라도 감리회사에 들어가서 감리사로서의 경험을 쌓고 싶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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