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식

미리 말하자면 나는 재료가 소든 돼지든 닭이든 곰탕, *개장, 국밥이라고 이름 붙인 음식을 먹으면서 우와 맛있다고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설렁탕 정도가 예외인데, 그 중에서도 접근성, 접객태도, 가격, 본 음식과 반찬 맛의 균질성 측면에서는 신선설농탕이 제일 내 취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교동] 옥동식-참담한 맑음”이란 글은 옥동식이라는 돼지곰탕 식당에 관한 혹평을 담고 있고, 해당 식당 셰프가 음식값을 환불해주겠다고 댓글을 달아서 좀 더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누군가는 글에 동의하고 누군가는 욕하고 그러고 있더라.

나는 이 글을 쓴 음식평론가 이용재의 블로그 글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특유의 시니컬한 글투가 내 스타일이고 매번 읽으면서 이번엔 칭찬이 나오긴 하려나 기대하는 맛이 있다. 특히 한식에 대해 가혹한 편인 관점이 내 음식 취향과도 통하는 면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는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면 요리가 아닌 이상 국물 음식이나 찜류, 맵고 짠 음식을 일부러 찾아가서 먹지는 않는 취향이라, 이 글의 평이 타당한지 확인할 기회는 없을 것 같긴 하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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