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은 아이폰6 개봉기

 

페이스북에도 썼지만 애플 제품은 나오자마자 사던지, 아예 사지 않는 게 맞는 듯하다. 이렇게 어중간하게 구입하면 돈을 아끼는 데도 실패하고 얼리어답터가 되는 데도 실패한 멍청이가 된다.

물론 내가 아이폰 6 64GB를 사기 직전에 이통사(KT) 보조금이 살짝 올라주기도 했고 적립된 멤버쉽 포인트도 구매에 일부 쓰긴 했지만, 어중간한 소비를 했다는 사실은 뭐 변함이 없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블랙 아이폰 4, 화이트 아이폰 5에 이어 골드 아이폰 6를 택했다. 뭔가 중국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 0.1그램 정도는 드는 색깔이다. 이왕 화면이 커진 김에 6 플러스를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아마 다음 아이폰은 플러스로 고를 듯하다.

구성품은 이전과 다름 없다. 이어팟, 라이트닝 케이블, 어댑터, 유심 추출 도구, 설명서와 볼 때마다 왜 주는지, 어디에 붙이라는 건지 궁금한 사과 스티커가 들어 있다. 어댑터 모양이 날렵하게 바뀐 게 마음에 들었다.

이 다음은 늘 그렇듯 영혼까지 복원해준다는 아이튠즈로 아이폰 5에서 백업했던 데이터를 아이폰 6에 복원했다. 백업 암호화 옵션을 체크하지 않은 덕에 인증서 등이 날아간 건 안 자랑. 백업 암호화를 체크하거나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넉넉히 구입해 아이클라우드로 백업, 복원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쩝.

앞서 말했지만 애플 제품은 안 사거나 즉시 사거나. 뒤늦게 샀더니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가진 아이폰 6를 보며 적응을 해버리는 바람에 두근두근한 마음도 잃어버리고 새로운 느낌도 크게 못 받고 아무튼 눈물이 앞을 가린다. 담엔 안 그래야징.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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