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키보드와 블루투스 키보드가 하나로, 아이매직 BW1430

회사를 옮기면서 노트북과 거치대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별도로 키보드 마우스가 필요했다. 키보드는 로지텍  K480을 점찍었었다. K480은 블루투스 키보드다. 선들 때문에 책상이 어지러워지는 건 싫었다. 거기다 3대의 기기와 연결해 스위치 다이얼로 전환할 수 있다. 노트북과 내 아이폰을 오가며 타이핑을 할 수 있겠구나 했다.

원래 목표는 로지텍 K480

상단 홈에는 스마트폰을 세울 수 있는 홈도 있다. 게다가 예쁘다. 사이즈도 아담하다. 일반 키보드의 방향키, 숫자키 부분이 생략된 사이즈라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가기도 좋아 보였다.

로지텍 블로투스 키보드 K480(출처: 로지텍 홈페이지)

로지텍 블로투스 키보드 K480(출처: 로지텍 홈페이지)

제목은 아이매직 BW1430인데 왜 로지텍 얘기를 하고 있나 싶겠다.

페이스북에서 자주 투덜거렸었는데, 지난 1월에 옮긴 직장이 보안이 무척 까다로운 곳이다. 아침 출근 때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보안 씰을 붙이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고, 네트워크 보안도 그렇다. OS 보안, 문서 암호화, 프린트 보안, 개인정보 유출 차단 등 보안 관련 프로그램만 서너 개가 깔린다.

블루투스 기능을 막는 회사 보안 프로그램

그런데 그중 하나가 노트북의 몇몇 기능들을 차단한다. 웹캠 기능이나 폴더 공유 같은 걸 막는 용도다. 게다가 왜인지 모르겠지만 블루투스 기능도 막는다. 기가 막히게도 그런 이유로 노트북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쓸 수가 없었다.

RF 방식(USB 수신기로 연결되는)과 블루투스를 함께 지원하는 키보드는 없을까 했는데 그런 건 못 찾았다. 그 대신 발견한 게 바로 이 제품 아이매직 BW1430이다.

아이매직 하이브리드 키보드 BW1430 (출처: 아이매직 홈페이지)

아이매직 하이브리드 키보드 BW1430 (출처: 아이매직 홈페이지)

유선 USB 키보드와 블루투스 키보드가 하나로

이 제품은 유선 USB 키보드로도, 블루투스 키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키보드 중 이런 기능을 가진 거의 유일한 제품이었다. 유선 케이블은 노트북에 연결하고 블루투스로는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된다. 정해진 키(Ctrl-1)를 눌러 둘 사이를 오갈 수 있다.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키감도 무난한 편이고 디자인도 깔끔했다. 유선으로 전원을 공급받으므로 건전지를 넣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블루투스로만 쓸 때는 건전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유선에서 블루투스로 넘어갈 때 약간의 딜레이가 있긴 하다. 성격 급한 사람이면 답답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같은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쓸만한 유일한 제품이었다. 가격은 3만 원 대 초반.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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