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곤충들의 공포, 김규삼 웹툰 “하이브”

재난 상황에서 헤어진 가족들을 찾아 죽을 고생을 하는 이야기는 사실 흔하다. 흔한 설정이 구태의연하지 않으려면, 개성 있는 캐릭터 구축과 현실감 있는 상황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웹툰 “하이브”는 일반적인 재난물과는 달리 거대화된 벌레들로 인한 재난이 배경이다. 우리가 평소 접하는 벌레란 존재는 크기가 작아서 그렇지 뜯어보면 사실 생김새도 기괴하고, 크기 대비 신체 능력도 어떤 동물보다 뛰어나다. 이런 벌레들이 인간보다 훨씬 더 큰 크기로 등장하는 모습이 주는 그로테스크한 공포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이브" 2화 중에서

“하이브” 2화 중에서

게다가 이 벌레들은 인간을 먹이로도 삼고 알을 키우는 숙주로도 삼는다. 당연히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군대가 등장한다. (요즘 재난물에서는 현실성을 위해서인지 군대는 꼭 등장하는 추세) 그리고 군의 목적이 인명 구조인지 벌레 소탕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시를 폭격해 벌레를 다 죽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아내와 아이를 찾아 나선 주인공의 발길은 더욱 바빠진다.

과학 및 군사적 고증에서 일부 오류가 있다는 평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장르 특성에 맞게 이야기를 잘 끌어가고 있다. 또한 스크롤 방식의 기존 웹툰이 아닌 터치 방식의 스마트툰 효과를 잘 살린 연출 또한 장점이다.

한 문장 요약

회사에 출근한 이은성은 말벌과 유사한 거대화된 벌레 떼에게 공격받고 겨우 살아남지만 이미 도시는 거대화된 곤충들에 의해 초토화되었을 알고, 다른 이들과 함께 곤충들의 공격을 피해가며 헤어진 아내와 아이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작품 정보

  • 작가: 김규삼
  • 연재처: 네이버웹툰
  • 연재시작일: 2014년 1월 20일
  • 분량: 2014년 7월 7일 현재 24화(연재중)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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