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이별을 도와드립니다, 억수씨 웹툰 “이별의 품격”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유명한 경구가 있지만, 사실 이별이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우며 몇 번을 반복해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미팅 서비스나 결혼정보업체처럼 만남을 책임진다는 곳은 많아도 이별을 책임져주는 곳은 없다. 그런데 만약 이별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그게 바로 웹툰 “이별의 품격”에 나오는 업체인 ‘이별의 품격’이다.

"이별의 품격", 해마 글, 억수씨 그림, 레진코믹스

“이별의 품격”, 해마 글, 억수씨 그림, 레진코믹스

의뢰인이 원하는 것이라면 이별의 종류도 상관이 없다. 연인 간의 이별도, 부모와 자식 간의 이별도, 심지어는 불운과의 이별까지도. 이 작품의 미덕은 이별이 단지 고통스러운 것만이 아니며, 어떤 과정을 거치면 사랑의 마무리 혹은 완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각 에피소드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각 에피소드는 길지 않은 분량의 연재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감성이 탁월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여백 또한 잘 배치하여 허술하다기보다는 독자 스스로 채울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점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연옥님이 보고 계셔”, “30”억수씨가 그리고 해마가 쓴 이 작품은 레진코믹스에서 2014년 3월에 24화로 시즌 1이 끝난 상태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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