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도 보고 싶은 레진코믹스 추천 웹툰 5선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한 지인이 “레진코믹스 만화 중에 책으로 출간되면 좋겠다 싶은 작품이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물론 레진코믹스에는 이 작품들 외에도 돈 바쳐 볼만한 좋은 작품들이 많다. 하지만 스토리와 연출 호흡에 따라 책으로 보면 또 다른 느낌과 재미를 느낄만한 작품으로 5개를 골라 간략히 소개해 본다.

이별의 품격 (해마, 억수씨)

“연옥님이 보고계셔”의 억수씨가 그림을 맡았다. 이별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별의 품격”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작품. 연인 사이의 이별 뿐 아니라, 부모 자식 사이의 이별, 심지어는 불운과의 이별까지도 해결해 준다. 현재 4개 에피소드 24화 분량으로 시즌1이 완료되었다.

이별을 대하는 자세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잔잔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특히 시즌1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me·men·to”의 마지막 화는 눈물이 이 절로 날 정도였다.

이별의 품격 (해마, 억수씨)

이별의 품격 (해마, 억수씨)

메지나 (골드키위새)

그리스, 로마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어떤 나라와도 다른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시즌4까지 연재되었다가 중단된 후, 레진코믹스로 옮겨 시즌5 연재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나라와 민족의 배경, 관습, 문화 등에 대한 설정이 꽤 꼼꼼하고, 궁중 암투를 배경으로 하면서 미스터리와 반전 또한 빠뜨리지 않는 알찬 작품이다. 시즌1도 레진코믹스에 다시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 곧 전 시즌을 레진코믹스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메지나 (골드키위새)

메지나 (골드키위새)

신기록 (리율)

네이버 베스트도전 코너에서 연재되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하게 된 작품이다. (아마도) 조선 시대 정도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자 판타지 호러물. 영혼의 존재를 느끼는 무속인의 딸 세진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 감춰진 존재들의 사연들을 하나둘 풀어나간다. 뭔가 기네스북을 연상시키는 제목(…)의 뜻은 아마도 신기한 사건들의 기록을 의미하는 듯.

채색 수묵화를 보는 듯한 독특한 필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내레이션과 인물들의 대사가 잘 어우러지는 연출, 미스터리한 분위기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토속적인 분위기와 간간이 보이는 유머도 보는 재미를 준다.

신기록 (리율)

신기록 (리율)

월야환담 (홍정훈, 고진호)

19금. 전설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나는 소설을 전혀 몰랐지만, 작화가가 “잭 프로스트”(가디언스 아님…)의 고진호라면 얘기가 다르다. 리그베다위키의 ‘월야환담’ 항목을 보면 원작 팬들은 다소 불만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고진호의 작화를 애정하는 나로서는 아주 좋다.

뱀파이어가 존재하는 현대를 배경으로 뱀파이어와 인간의 다양한 세력이 서로 맞서 싸우는 이야기. 레진코믹스에서는 스크롤 모드 뿐 아니라 페이지뷰 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두 가지 방식, 서로 다른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월야환담 (홍정훈, 고진호)

월야환담 (홍정훈, 고진호)

파동 (최해웅, 박성우)

“나우”, “천랑열전”의 박성우 작가가 8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활동했고, 임달영이 스토리를 쓰고 박성우가 그린 “흑신”은 애니메이션화되기도 했다. 첫 화부터 피아노 연주회장에서 주인공을 제외한 전원이 몰살(!)당하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흥미를 끌었다.

파동과 공진을 힘으로 사용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으며, 아직 초기(5회) 분량이어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대되는 작품이다. 역시 페이지뷰 방식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파동 (최해웅, 박성우)

파동 (최해웅, 박성우)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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